부동산 주택

트럼프 방한에…눈길끄는 '트럼프월드'

대우건설, 트럼프에 '이름값' 지불

2000년초까지 서울 등 7곳에 건설

실수요 이어져 매매가 큰 변동 없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이름을 적용한 첫 사업지인 ‘여의도 트럼프월드 1차’ 전경 /연합뉴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이름을 적용한 첫 사업지인 ‘여의도 트럼프월드 1차’ 전경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5년 만에 국빈으로 방한한 가운데 국내에도 부동산 개발업자의 이력을 가진 그의 이름을 따서 만들어진 아파트(주상복합) ‘트럼프월드’가 있어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7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국내의 ‘트럼프월드’는 서울 여의도를 비롯해 서울 용산구, 부산 해운대구, 대구 수성구 등에 총 7개 단지가 있다. 대우건설이 지난 1997년 부유층을 대상으로 한 주상복합 사업을 추진하면서 생겨난 ‘트럼프월드’는 1990년대 말부터 2000년대 초반까지 지어졌다. 이 과정에서 대우건설은 트럼프의 ‘이름값’을 지불했고 트럼프는 ‘여의도 트럼프월드 1차’ 분양을 홍보하기 위해 내한하기도 했다.


이들 단지가 완공된 지 많게는 15년이 지났지만 각 지역의 주요 거점에 들어선 데다 고급형으로 지어져 현재도 수요가 꾸준하게 이어지고 있다. 따라서 매매가격 역시 큰 변동 없이 일정 수준을 유지하는 상황이다. 여의도 트럼프월드 1차 전용면적 107㎡의 경우 현재 시세는 8억7,000만~9억 3,000만원선으로 올 초부터 큰 가격 변동은 없는 상태다. 전용 152㎡의 매매가 역시 10억5,000만~11억 2,000만원으로 올 초부터 같은 가격을 유지하고 있다. 여의도동 H공인 관계자는 “재건축 등의 투자 목적과 달리 이곳(여의도 트럼프월드)은 실수요 거래가 많다”면서 “대형 면적을 제외하고는 시장에 나온 매물도 없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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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부산과 대구에서 이들 지역의 ‘강남’으로 불리는 해운대구와 수성구에 있어 수요가 일정하게 모인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자료를 보면 ‘부산 트럼프월드 마린’ 전용 171㎡는 올 8월 11억4,000만원(15층)에 거래됐다. 대구 트럼프월드 전용 125㎡은 10월 말 7억원(37층)에 손바뀜이 일어났다.

한편 지난해 미국 뉴욕에서는 트럼프 이름이 붙은 아파트(트럼프 플레이스) 주민들이 단지 이름에서 ‘트럼프’를 떼는 일도 있었지만 아직 국내에서 이 같은 움직임은 없는 것으로 알려진다. /이완기기자 kingear@sedaily.com

이완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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