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을 방문 중인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6일(현지시간) 바른정당 분당 사태로 당내에서 분출하고 있는 책임론에 대해 “모든 투덜거림에 답할 필요는 없다”며 “동의하지 않는다”고 일축했다. 독일·이스라엘 방문 일정을 마친 안 대표는 귀국길에 오르기 전 텔아비브에서 취재진과 만나 바른정당과의 연대를 주도한 자신에 대해 비판론이 나오는 것과 관련해 이같이 답했다.
안 대표는 연대 대상이었던 바른정당 분당사태로 국민의당의 위상이 떨어지고 입지가 좁아졌다는 당내 비(非)안철수계 주장에 대해 “동의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지역위원장 총 사퇴건 때도 3분의 2는 내게 동의했고 3분의 1은 반대해 의견이 달랐지만, 우리 당이 위기라는 것과 변화를 위한 시도를 해야 한다는 것과 더불어 궁극적 목표인 지방선거 승리라는 세 가지 공통점에 누구도 이견을 제시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내년 지방선거를 위해 당 지지율을 올릴 수 있고 인재를 영입할 수 있는 방법을 당 대표로서 책임을 갖고 열심히 찾고 있다”면서 “그 과정에서 의견이 다를 수는 있지만 동의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그는 박지원 전 대표가 페이스북에 ‘통합·연대 주장하던 국민의당이 닭 쫓던 개 지붕 쳐다보는 신세가 됐다’고 한 데 대해서는 “바른정당 분당은 예견됐던 것 아니냐”면서 “예견하지 못해야 닭 쫓던 개”라고 반박했다.
귀국 후 당 대표 사퇴론 등 내홍 대처 방안에 대해서는 “지금까지 정치하면서 여러 가지 돌파력을 증명했다고 생각한다”면서 “지금 당이 위기 상황이고 위기를 헤쳐나가려면 내년 지방선거를 제대로 잘 치르라고 두 달 전에 (나를 당 대표로) 뽑아준 당원들에게 제대로 응답해야 할 의무가 있고 그런 일을 열심히 해나가고 있다”고 답했다.
안 대표는 지난 6일 페이스북 글을 통해 ‘응당 가야할 길을 비정상으로 인식한다면 끝까지 같이 못할 분이 있더라도 가겠다’고 언급한 의미를 묻자 “지금까지 정치를 해오면서 나름대로 결심하고,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관철해 결과를 만들고 그런 게 정치”라며 “결과적으로 당 대표가 책임과 권한을 갖고 결과에 대해 책임지는 사람 아니냐”라고 반문해 정면돌파 의사를 내비쳤다. /손샛별인턴기자 setja@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