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부분 모래로 이뤄진 사막에서는 물을 찾아보기 어렵다. 우기 때를 비롯해 가끔 비가 내리더라도 모래 속으로 침투돼 보이지 않거나 비가 그친 뒤 하루 이틀 만에 증발해버린다. 오아시스의 원천은 이렇게 내린 비 중에서 단단한 암반층까지 침투, 지하에서 웅덩이를 이루거나 지하수처럼 흐르는 물이다.
원래 사막에서는 모래폭풍과 같은 강력한 바람으로 인해 몇 시간 혹은 며칠이면 모래언덕이 평지가 되고 평지는 움푹 패거나 언덕으로 변한다. 바람에 의해 급속한 침식작용이 벌어지는 것이다. 사막에서 지형만으로 길을 찾기가 어려운 것도 이러한 이유에서다.
오아시스는 바로 이 침식작용으로 인해 앞서 언급한 빗물 지하수가 흐르는 암반층까지 모래가 깎일 때 용출수가 고여서 생긴다. 또한 오아시스 주변에 식물이 자라는 것은 원래 그곳에 씨앗이 있었던 것이 아니라 모래와 함께 날아다니던 식물의 씨앗이 우연히 정착해 싹을 틔운 것이다.
서울경제 골프매거진 편집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