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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성의 테라포밍

화성은 붉은 행성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인간의 힘으로 녹색으로 변할지도 모른다. 태양열을 붙잡아두는 온실 가스를 화성의 대기에 푼다면(지구인들이 꽤 잘 하는 짓이기는 하다) 화성은 따뜻해질 수 있고, 사람이 대기를 호흡할 수 있게 되며, 또한 우주 방사선으로부터 사람들을 보호할 수 있게 될 것이다. NASA의 천체생물학자인 크리스 맥케이는 약 100년간의 테라포밍을 거치면 화성의 온도를 적절하게 높일 수 있다고 말한다. 그러나 화성의 산소 농도를 21%로, 이산화탄소 농도를 0.04%로, 질소를 78%로 해서 지구인에게 최적화하는 데는 더 오랜 세월이 걸릴 것이다.





2065 / 제1년


첫 이민자가 도착하면 로봇이 주요 원소인 불소가 든 바위를 채굴한다. 불소는 과불화 화합물(PFC)을 만들 때 사용한다.

과불화 화합물은 대체로 무독한 가스로 열을 가두어 두는 능력이 뛰어나다. 그러면 나머지 일은 태양이 알아서 해 준다. 맥케이에 따르면 화성에 4년간 비추어지는 태양빛의 에너지는 지구의 모든 핵병기의 파괴력을 합친 것보다 더 강하다고 한다.
최고기온 섭씨 영하 5도 최저기온 섭씨 영하 71도





2115 / 제50년


PFC가 높인 기온으로 인해 땅 속과 극관에 얼어 있는 이산화탄소가 녹으면 기온을 더욱 높인다. 기온이 높아지면 얼음이 녹아 물이 모여 호수와 시냇물이 된다. 화성의 평야를 눈보라와 비가 휩쓸고 지나갈 것이며, 극지 환경에 적응한 미생물과 작은 식물들이 야외에서 살 수 있게 될 것이다.
최고기온 섭씨 영상 5도 최저기온 섭씨 영하 4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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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65 / 제100년

화성의 하늘은 지구의 하늘보다 더욱 파래진다. 대기층이 더욱 두터워진 덕택이다. 또 지구의 산지에서 사는 나무들이 번창할 수 있게 된다. 기온, 기압이 좋아지면 이민자들은 우주복 없이 야외 생활을 할 수 있다. 그러나 이산화탄소가 많은 대기는 인간에게 유해하므로 산소마스크는 필수다.
최고기온 섭씨 영상 24도 최저기온 섭씨 영상 7도





102,065 / 제100,00년

개들에게는 유감스럽게도 화성에서 인간의 가장 친한 친구는 식물이다. 오랜 세월 동안 광합성을 거듭한 결과 수많은 나무와 작물, 꽃들이 대기 중의 높은 이산화탄소 농도를 크게 낮추어 놓았다. 산소가 가득한 공기는 인간이 호흡하기에 매우 적합해졌다. 오래 기다린 보람이 있다.
최고기온 섭씨 영상 24도 최저기온 섭씨 영상 7도



서울경제 파퓰러사이언스 편집부 / by Mary Beth Griggs, illustration by Supertotto

Mary Beth Grigg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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