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중공업이 자구노력에 힘입어 5분기 연속 흑자를 기록했다.
7일 삼성중공업은 올해 3·4분기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6.9% 줄어든 1조 7,519억원, 영업이익은 71.9% 감소한 236억원을 기록했다고 잠정실적을 공시했다. 3·4분기 매출은 2·4분기와 비교하면 23.8% 줄었지만 영업이익은 14.6%(30억원) 늘어났다. 이로써 삼성중공업은 5분기 연속 흑자를 기록했다.
지난 수년간 세계 경기 부진과 국제유가 하락에 따른 조선업 불황으로 삼성중공업은 큰 손실을 보는 등 어려움을 겪었다. 하지만 지난 2015년 이후 본격적인 자구 노력에 돌입해 최근 경영이 개선되고 있다. 삼성중공업은 지난해 2,000여명의 인력을 줄인 데 이어 대표(전액)와 임직원(15~30%)들은 급여도 반납하고 있다.
2017년 올해 9월 말 기준 삼성중공업의 총차입금은 약 3조7,000억원으로 지난해 말(약 5조 3,000억원)에 비해 1조6,000억원 감소하며 재무구조도 개선되고 있다. 9월 말 기준 부채비율은 116%로 지난해 말(174%)과 3월 말(149%), 6월 말(137%) 대비 지속적으로 줄어드는 상황이다.
국제 유가 반등과 세계 해운시장 선박 대형화, 2020년 선박 연료 규제 강화 등으로 선박 발주가 늘어 내년 이후 실적이 추가로 개선될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