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대통령은 1박 2일간의 방한 기간 미국에서 미리 공수해온 이들 전용헬기와 차량을 이용한 뒤 8일 에어포스원을 이용해 베이징으로 떠날 예정이다.
‘하늘의 백악관’ 에어포스원은 미국 대통령이 탑승해 있을 때 부여되는 항공교신 호출부호(call sign)를 말한다. 어떤 비행기이든 미국 대통령이 탑승하면 에어포스원이 된다. 트럼프 대통령이 타고 온 전용기는 보잉 747-200B 여객기를 개조한 VC-25A가 정식 명칭이다. 2대가 있다.
동체에 푸른색과 흰색이 칠해진 전용기는 3층 구조이며 내부 면적은 370㎡에 달한다. 회의실과 침실, 샤워시설을 비롯해 수술이 가능한 의료시설도 갖춘 것으로 알려졌다.
전쟁이나 테러 위협 시 대통령이 지상 근무가 위험하다고 판단되면 에어포스원을 타고 하늘에서 비상작전을 지휘할 수 있어 ‘하늘의 백악관’으로 불린다.
미사일경보체계를 갖춘 마린원도 돋보였다. 미국 대통령이 탑승하는 전용헬기다. 시콜스키가 제작했으며 대형 기종인 VH-3D(Sea King) 11대와 소형 기종인 VH-60N(나이트호크) 9대 등을 운용 중이다. 조종사 4명은 미국 버지니아주 관티코 해병기지에 주둔하는 제1헬기비행대대(HMX-1)에서 선발한다. 기체 길이 약 22m로 최대속도는 시속 240㎞에 달한다. 엔진 3대를 탑재해 하나에 결함이 생기거나 적의 공격으로 파손돼도 비행에 지장이 없다.
대공미사일 경보시스템 및 대탄도탄 방어체계를 갖췄다. 헬기 내에서 백악관이나 국방부와 은밀한 비화 통신도 가능하다고 한다. ‘야수’라는 별명을 가진 전용차 캐딜락 원도 눈길을 끌었다. 육중한 외관 탓에 ‘비스트(beast·야수)라는 별명이 붙었다.
미 대통령이라는 특수한 지위를 고려해 그 안전을 책임지는 최첨단 기능을 갖춰 ‘움직이는 백악관’으로도 불린다. 한 대 가격은 150만달러(약 17억원)로 추정된다. 탄도 무기나 급조폭발물(IED), 화학무기 공격을 견딜 수 있도록 중무장돼 있다. 고도의 통신기능과 긴급 의료장치도 갖추고 있다.
13㎝ 두께의 방탄유리를 달아 웬만한 총격에 견디며 펑크가 나도 달릴 수 있는 특수 타이어가 장착돼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임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쓰던 것을 이어받아 쓰고 있다./정영현기자 yhchung@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