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자원공사가 물 관련 중소기업을 위해 기술개발부터 제품 성능검증 기회를 제공하고 판로 등을 지원하는 오픈플랫폼이 각광을 받고 있다. 7일 서울 여의도 전경련회관에서 수자원공사 주최로 열린 ‘개방과 공유의 오픈 플랫폼 구축 심포지엄’에서는 자인테크놀러지처럼 ‘물산업 오픈플랫폼’을 통해 성공한 사례를 공유하고 향후 추진 방향을 제시했다. 또 중소기업 기술전시와 현장 구매상담회도 진행하며 물 산업 중소기업들의 판로 확대를 위한 장도 마련됐다.
물산업 오픈플랫폼은 수자원공사가 지난 50년 동안 축적한 물 관리 기술과 노하우를 중소기업과 공유하고 중소기업의 요구에 즉각적으로 대응하는 지원 체계다. 크게 세 가지 측면에서 지원한다. 기술개발 지원을 위해서는 수자원공사가 보유한 기술과 특허를 무상으로 공개하고 중소기업들에 이전하고 있다. 또 물 산업의 특성상 제품 성능 검증을 위해서는 댐과 정수장 등 일반 기업인들이 접근하기 힘든 장소가 필요한데 수자원공사는 전국 111개 댐과 정수장을 테스트베드로 전면 개방했다. 판로 지원의 경우 물 산업 중소기업의 우수 기술을 직접 구매하거나 엠블럼 인증을 통해 제품의 성능과 인지도 향상을 지원한다.
세계 물 시장 규모는 연간 820조원 규모로 연평균 4.2%의 고성장이 예상되는 유망 산업이다. 하지만 국내 시장은 연평균 2.3%의 저성장에 그치는 상황이다. 국내 물 산업을 이끌어가는 수자원공사가 중소기업 지원에 나서는 이유다. 수자원공사는 물 산업 오픈플랫폼을 통해 2021년까지 100여개의 벤처기업을 육성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5년간 물 산업 중소기업들의 매출액을 1조900억원 늘리고 1만2,000명의 신규 일자리를 창출한다는 구상이다. 이학수 수자원공사 사장은 “물 산업 오픈플랫폼을 통해 중소기업의 자생력과 경쟁력을 키워 해외 시장 진출과 일자리 창출로 이어지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