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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욱 지독해지는 허리케인을 해부한다




지난 2016년 10월, 허리케인 <매튜>는 550여명을 죽이고 150억 달러 이상의 재산 피해를 입혔다. 지난 10년 간 미국 남부와 카리브해 인근에 찾아온 폭풍 중 최강이었다. 풍속은 시속 240km 이였고 해안에 높이 3m의 파도를 밀어 버렸다. 유감스럽게도 <매튜>는 시작에 불과할 것이다. 기상학자들은 컴퓨터 모델과 역사 기록을 통해, 더워지는 바다에서 매튜같은 폭풍이 앞으로 흔하게 생겨날 거라고 예측하고 있다. 연구에 따르면 지구가 더워지면 매우 강하고 위험한 열대 사이클론이 만들어지기에 최적의 조건이 될 거라고 한다. 그 이유를 알아본다.


1. 압력 밥솥
허리케인은 저기압 지역에서 시작한다. 근처의 공기를 빨아들이고 아래의 따뜻한 바다에서는 습기를 빨아들이는 것이다. 지난 100년간 바다는 갈수록 더워져 증발하기 쉬워졌고, 허리케인에 연료를 더욱 쉽게 공급해줄 수 있게 되었다.

2. 비를 만들다
저기압 지역에서 모인 수증기는 응축되어 구름과 비가 된다. 일부 기상 과학자들은 이번 세기에 허리케인 관련 강수량이 20%는 늘어날 거라고 예측한다. 이로서 허리케인의 파괴력은 더욱 커질 것이다.


3. 풍동
응결로 인해 공기 온도가 올라가고 기압은 내려간다. 이로서 풍속이 허리케인 상태에 해당하는 시속 119km에 도달할 때까지 주변의 공기를 더욱 강하고 빠르게 빨아들인다. 2100년이 되면 허리케인의 풍속은 현재보다 2~11%가 늘어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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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앞으로 전진
강풍은 허리케인 앞에 있는 물을 치우며 전진한다. 일단 상륙하면 강풍과 지구온난화로 인해 높아진 해수면이 함께 작용해 해일이 일어나 내륙을 더 강하게 덮칠 것이다.

5. 해안을 따라 움직여라
현재 북대서양 해안 지역에 가장 강력한 허리케인이 안 오는 이유는 땅이 넓고 수온이 차갑기 때문이다. 그러나 해수온과 기온이 오르면서 허리케인의 경로를 예측 불가능하게 되었다. 허리케인은 장차 더욱 북쪽으로 올라갈 수도 있다.



서울경제 파퓰러사이언스 편집부 / by Sarah Fecht, illustration by Sinelab

Sarah Fech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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