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정치·사회

당선 1년 맞은 트럼프, 지지율은 바닥...증시 수익률은 역대 3위

국정수행 지지율 36~37% ‘바닥’

미 증시 수익률은 ‘역대 3위’

CNBC “투자자, 감세 및 규제완화 주목”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EPA연합뉴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EPA연합뉴스




8일 당선 1년을 맞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지지율이 또 다시 바닥을 친 반면 지난 1년 간 미국 증시는 거침 없이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7일(현지시간) CNN은 트럼프 대통령의 당선 1년을 앞두고 지난 2~5일 성인 1,021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지지율은 한 달 전 대비 1%포인트 내려간 36%로 나타났다고 보도했다. 반면 58%가 트럼프 대통령의 국정 수행을 지지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CNN 조사에 의한 트럼프 대통령의 지지율은 정부 출범 초인 1월 31일∼2월 2일 조사에서는 44%였다. 1년 만에 바닥을 친 이번 조사 결과는 ‘러시아 스캔들’을 수사하는 로버트 뮬러 특검에 의해 폴 매너포트 전 대선 캠프 선대위원장 등 트럼프 대통령의 캠프 관계자 3명이 기소된 가운데 나온 것이다.


앞서 ABC방송과 워싱턴포스트(WP)가 지난 5일 내놓은 공동 여론조사에서도 트럼프 대통령의 국정운영 방식에 대한 지지는 37%에 그친 반면 반대는 59%에 달해 순수 지지율은 마이너스 22%로 나타났다. 이 신문은 “트럼프 대통령은 해리 트루먼 전 대통령 이래 순수 지지율이 마이너스가 된 첫 대통령”이라며 “대선 승리 1주년을 맞은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70년간 역대 어떤 대통령보다 지지율이 낮았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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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당선된 이후로 미 증시는 1년 동안 거침없이 상승했다. 이날 미 CNBC 방송은 역대 정권 초반(250거래일 기준)의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지수 움직임을 비교한 결과 트럼프 대통령의 ‘당선 1년 성적표’는 역대 3번째로 양호한 편이라고 전했다.

가장 높은 상승세를 보인 적은 1960년대 초반 존 F. 케네디 대통령 시절이었다. 당시 S&P 500지수는 대선 이후로 26.5% 상승했다. 정권교체에 성공한 케네디 행정부에 대한 기대감과 맞물려 주가지수는 치솟았고, 1962년 쿠바 미사일 위기 무렵까지 강세를 이어갔다.

‘아버지 부시’로 불리는 조지 H.W. 부시 대통령이 당선된 1988년 11월 대선 이후로도 22.7% 올랐다. 1987년 이른바 ‘블랙 먼데이’(Black Monday)로 주가지수가 폭락한 탓에 기술적으로 반등한 측면도 있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이 당선된 ‘11·8 대선’ 이후로 21.2% 상승률을 기록했다.

증시의 움직임은 대다수 연금생활자의 소득을 비롯해 유권자들의 표심에도 직간접적으로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대통령으로서는 무시할 수 없는 변수다. CNBC 방송은 “정권 초반에는 대체로 기대감이 반영되면서 증시 랠리가 이어지곤 하지만, 4년 임기 전체를 놓고 본다면 얘기가 달라진다”면서 “현재 투자자들은 트럼프 대통령의 대선공약인 감세와 규제 완화에 주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박민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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