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8일 한국 방문 일정을 마치고 아시아 순방 세번째 방문국인 중국 베이징에 도착했다.
중국 관영 중국중앙(CC)TV는 트럼프 대통령이 탄 전용기가 이날 오후 2시 40분(현지시간) 베이징의 서우두 국제공항에 도착해, 양제츠 외교담당 국무위원, 추이톈카이 주미 중국대사, 테리 브랜스테드 주중 미국대사의 영접을 받았다고 보도했다.
지난해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당시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방중했을 때와는 달리 중국은 이번에는 전용기 계단에 레드 카펫을 깔아 한층 격이 높게 환대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중국 국빈방문은 취임 이후 처음이며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제19차 중국공산당 대표대회(당대회)를 마치고 집권2기를 시작한 뒤 첫 번째 외국 국가원수의 국빈방문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중국 도착 이후 자금성을 방문해 시 주석과 만찬을 갖는 것을 시작으로 2박 3일간의 공식 일정에 돌입한다. 중국은 트럼프 대통령과의 자금성 건복궁 만찬을 위해 이날 하루 동안 자금성의 일반 출입을 차단했다. 만찬에 앞서 시 주석은 트럼프 대통령과 청나라 건륭제의 서재였던 삼희당에서 차 연회를 갖는다. 트럼프 대통령은 방중 이틀째인 9일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국빈방문 공식 환영행사에 참석한 뒤 시 주석과 정상회담을 한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중 정상회담에서 양국 무역 불균형과 북핵 문제를 주요의제로 시 주석과 의견을 나눌 예정이다. 미중 정상은 회담후 공동기자회견을 열어 합의 내용과 더불어 각각의 입장을 발표할 예정이다./베이징=홍병문특파원 hbm@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