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IT

리니지M 인기 타고…엔씨소프트 매출 1조 돌파

모바일게임 매출 전분기比 5배↑

대만 진출 앞둬 4분기 전망 밝아












엔씨소프트가 ‘리니지M’의 인기에 힘입어 3·4분기에 사상 최대 실적을 올렸다. 매출이 전년 동기와 비교해 2배 넘게 증가하는 등 실적 개선 규모가 엄청나 엔씨소프트는 4·4분기를 남겨둔 상황에서도 사상 처음으로 연 매출 1조원을 넘겼다. 게임업계에서 매출 1조 클럽 가입은 넥슨, 넷마블에 이어 세번째다.


엔씨소프트는 지난 3·4분기에 매출 7,273억원(연결기준), 영업이익 3,278억원을 기록했다고 9일 밝혔다. 전년동기 대비 234%와 403% 증가한 사상 최대 실적이다. 직전 분기와 대비해도 매출은 181%, 영업이익은 773% 늘었다. 3·4분기까지 누적 매출은 1조2,254억원으로 3분기만에 1조원을 가뿐히 넘어섰다. 엔씨소프트의 매출이 1조원을 넘어선 것은 지난 1997년 창립 이후 20년 만에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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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6월 21일 출시된 모바일 다중접속 역할수행 게임(MMORPG) ‘리니지M’이 매출 1조원 돌파를 이끌었다. 리니지M이 포함된 엔씨소프트의 모바일게임 부문 매출은 지난 2분기에 937억에서 5,510억으로 급증했다. 엔씨소프트는 리니지M의 매출액을 따로 밝히지는 않았지만 모바일 게임 매출의 대부분이 리니지M일 것으로 추정된다. 리니지M은 출시 이후 꾸준히 구글 플레이스토어에서 매출 1위를 유지해왔으며, 출시일로부터 지난 3·4분기까지 누적 매출 예상액은 6,000억원으로 추정된다. 다른 작품의 매출은 리니지 354억원, 리니지2 156억원, 아이온 102억, 블레이드&소울 380억원, 길드워2 201억원 등이었다.

지역별로 보면 한국 6,310억원, 북미·유럽 323억원, 일본 104억원, 대만 99억원이었다. 로열티로 인한 매출은 436억원을 기록했다.

엔씨소프트의 4분기 전망도 밝은 편이다. 리니지M이 국내 최근 핵심 콘텐츠인 ‘공성전’을 업데이트한데다 올해 안에 대만 게임 업체 감마니아를 통해 대만, 홍콩, 마카오에 진출할 예정이어서 오는 4분기에도 4,000억원이 넘는 매출을 낼 것으로 예상된다.

‘3N’으로 불리며 게임업계 맏형 노릇을 하고 있는 업체들이 나란히 좋은 실적을 기록하면서 게임업계에는 다시 고속 성장 시대가 오는 것 아니냐는 전망도 나온다. 앞서 지난 7일 3분기 실적을 발표한 넷마블 역시 3분기까지 매출은 1조 8,090억, 영업이익 4,170억원을 기록하며 지난해 전체 실적을 3·4분기 만에 뛰어넘었고, 올해 처음으로 연 매출 2조를 달성할 것으로 전망된다. 10일 실적을 발표하는 넥슨은 상반기에 1조 2,348억원의 매출과 5,685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린데다가 3·4분기에 매출 6,000억원대, 영업이익 2,000억원대의 실적을 낼 것으로 예상된다. 넷마블과 마찬가지로 연 매출 2조 돌파는 무난할 것으로 보인다.

양사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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