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극단 예술감독에 이성열씨...국립합창단은 윤의중 교수 맡아

문화체육관광부는 10일 국립극단과 국립합창단 예술감독에 연출가 이성열(55) 극단 백수광부 대표, 윤의중 한세대 합창지휘과 교수를 각각 임명했다고 밝혔다.

지난 1985년 연극계에 뛰어든 이 신임 예술감독은 산울림소극장 극장장, 극단 백수광부 대표, 한국연극연출가협회 부회장, 서울연극협회 부회장 등을 지내며 연극에 대한 전문성을 인정받았다. 주요 작품으로는 ‘여행’ ‘과부들’ ‘그린 벤치’ ‘봄날’ ‘햄릿 아비’ 등이 있으며 2007년 김상열 연극상, 2012년 동아연극상 작품상, 2013년 이해랑 연극상을 받았다.

문체부 관계자는 “이 예술감독은 연극에 대한 폭넓은 전문 지식과 경험, 연출 역량과 행정 경험을 두루 갖추고 있다”며 “국립극단의 중장기 발전 방안 마련, 연극계 현장과의 소통 강화와 화합, 한국 연극의 발전과 저변 확대 등 국립극단의 현안을 잘 해결해나갈 것”이라고 임명 배경을 설명했다. 임기는 3년이다.





국립합창단을 이끌게 된 윤 신임 예술감독은 미국 신시내티음악대 음악대학원에서 합창지휘 박사 과정을 수료하고 수원시립합창단·창원시립합창단 등 국내 주요 합창단의 예술감독과 지휘자로 활동했다. 2005년 미국 미니애폴리스에서 열린 ‘국제 남성 합창 페스티벌’에서 첫 한국인 객원지휘자로 활약했고 2015년 ‘싱가포르 국제 합창 페스티벌’ 심사위원을 맡는 등 국제적으로 실력을 인정받았다. 한국합창연구학회 운영위원, 한국합창총연합회 이사와 사무총장 등을 지내며 합창에 대한 전문성과 행정 능력도 쌓았다.

문체부 관계자는 “윤 감독은 음악적 역량이 탁월한 젊은 지휘자로 올해 창단 44주년을 맞은 국립합창단의 변화를 주도할 인물”이라며 “국립합창단의 경영 혁신과 예술적 역량 제고, 세대를 아우르는 합창문화 확산, 합창을 통한 남북 교류와 국제 협력 활성화 등 국립합창단이 당면한 과제를 잘 수행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