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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개 물림’ 응급환자 2,000명 넘어…예년보다 12.8% 늘어

지난해 반려견에 물려 국내 대형병원 응급실에 이송된 환자가 2,000명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입원환자의 평균 입원기간은 2주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10일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 23개 응급의료기관에 이송된 개 물림 환자는 2,176명으로 2015년 1,929명보다 12.8% 증가했다. 전체 개 물림 환자 중 3.7%가 입원했고 입원환자의 평균 입원기간은 14.7일이었다.

성별로는 남자(45.4%)보다 여자(54.5%)가 많았고 연령별로는 5~9세 어린이(9.0%)가 가장 많았다. 지난해 개에 물려 사망한 환자는 3명이었고 모두 70세 이상이었다.


개에 물려 입원한 환자의 평균 입원일수는 14.7일로 2주가 넘었다. 입원환자 중 84.2%가 4일 이상 입원했고 8일 이상 입원한 환자도 54.8%에 달했다. 15일 이상 입원하는 경우도 24.9%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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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병관리본부는 “개에 물려 생길 수 있는 공수병과 파상풍은 발생 시 심각한 후유증과 사망을 초래하고 패혈증을 일으키는 세균감염도 생명에 위협을 줄 수 있다”며 “개의 구강에는 60여종의 세균이 서식하고 있어 사전에 백신 접종과 항생제 투여를 통한 예방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다만 개에 물리는 환자가 늘고 있지만 지난 공수병은 지난 2005년부터 발생하지 않았고 2014년 이후 광견병도 보고 사례가 없다. 파상풍은 매년 20건 내외로 보고되고 있지만 동물에 물려 발생한 사례는 없었다.

이지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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