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종목·투자전략

자회사 상장 앞두고...CJ E&M '쑥' 한진칼 '뚝'

스튜디오드래곤 공모가 3만5,000원 시총 1조 예상

CJ E&M, 지분가치 증대 기대감

"진에어 상장땐 기업가치 축소"

한진칼은 목표주가 하향 조정

연말 기업공개(IPO) 최대어로 꼽히는 스튜디오드래곤과 진에어 상장을 앞두고 모회사들의 주가 전망이 엇갈리고 있다. CJ E&M(130960)이 지분가치 증대와 한중관계 개선 기대감에 상승 전망을 받는 반면 한진칼(180640)은 자산가치 감소 우려에 목표주가가 하락 조정됐다.

10일 코스닥시장에서 CJ E&M은 전 거래일 대비 3.21% 오른 8만9,900원에 장을 마쳤다. CJ E&M은 지난 10월 이후 주가가 16.4%나 오르면서 지난해 2월 이후 처음 9만원 돌파를 노리고 있다. 반면 진에어 지분을 보유한 한진칼은 유가증권시장에서 4.03% 떨어진 1만9,050원에 마감했다. 한진칼은 6월 연중 최고가를 찍은 후 하락세를 이어오고 있다.



연내 예정된 자회사 상장이 CJ E&M과 한진칼 주가에 상반된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CJ E&M은 올해 최고의 화제작 ‘도깨비’ 드라마 제작사로 유명한 자회사 스튜디오드래곤 상장을 앞두고 몸값을 높이고 있다. 이 날 스튜디오 드레곤의 상장 기관 수요예측결과 공모가는 최상단인 3만5,000원에 결정됐다. 이승훈 BNK투자증권 연구원은 “스튜디오드래곤은 상장 후 시가총액이 1조원을 넘길 것으로 예상된다”며 “CJ E&M은 넷마블게임즈·스튜디오드래곤 등 자회사 보유 지분가치 부각에 주가 상승세가 지속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스튜디오드래곤은 오는 24일 코스닥시장에 상장될 예정이다.


시장 수급 호재에 티슈진 효과로 급등한 코오롱처럼 CJ E&M이 단기간에 주가가 빠르게 상승할 가능성도 있다. 티슈진의 상장을 앞두고 지분 27.52%를 보유한 최대주주 코오롱은 한 달 동안 주가가 약 20% 올랐다. 한 증권시장 전문가는 “스튜디오드래곤이 최근 한국·중국 관계 해빙으로 드라마 수출 기대감이 높아진 최적의 상황에서 상장을 맞게 됐다”며 “24일 상장일까지 CJ E&M에 대한 시장 수요가 급증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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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한진칼은 자회사 상장이 주가에 오히려 악재로 작용하고 있다. 한진칼은 100% 지분을 보유한 진에어의 높은 순이익 덕분에 자산 고평가를 받아왔다. 진에어가 분리되면 기업가치가 떨어진다는 분석이다. 방민진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상장으로 진에어에 대한 보유지분이 60%로 축소돼 한진칼의 기업가치 재평가가 필요한 시점”이라며 한진칼의 목표주가를 3만1,000원에서 2만7,000원으로 낮췄다. 신지윤 KTB투자증권 연구원도 “지금까지 비상장사인 진에어의 기업가치가 한진칼의 자산가치 산정에 절대적으로 기여해왔다”며 “진에어 상장으로 한진칼에 대한 시장 저평가는 더욱 뚜렷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진에어는 12월 유가증권시장에 상장될 예정이다.

이경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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