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IT

[주목! 바이오벤처-뷰노]"심정지 예측 AI진단 솔루션, 내년엔 수익 창출 가능할 것"

글로벌 업체와 기술 이전 논의

'뼈 연령 판독'도 안암병원서 임상

폐 질환 진단 솔루션 개발도 추진





“글로벌 의료기 업체와 기술이전을 논의하는 등 내년에는 인공지능(AI) 진단 솔루션으로 수익을 창출할 계획입니다.”

김현준(사진) 뷰노 공동창업자 겸 최고전략이사(CSO)는 최근 서울 강남 사무실에서 서울경제신문과 만나 “의사들이 스마트하게 일할 수 있도록 시간이 많이 걸리는 작업은 AI가 맡도록 하는 솔루션을 개발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뷰노는 삼성종합기술원에서 AI를 연구했던 이들이 의기투합해 2014년 창업한 회사다. 창업한 지 3년 만에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 특히 뷰노가 심장 전문 병원인 세종병원과 함께 개발한 심정지 예측 솔루션은 글로벌 의료기기 업체들도 주목하고 있다. 이 솔루션은 중환자실 간호사들이 기록하는 환자의 산소포화도, 혈압, 맥박 등을 기반으로 최대 24시간 전에 심정지를 예측한다. 김 창업자는 “솔루션은 기술 개발이 완료돼 글로벌 의료기기 업체와 기술 이전을 논의하고 있다”고 귀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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뷰노는 AI 진단 솔루션을 통해 의사들이 보다 손쉽게 진료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하는데 연구개발력을 집중하고 있다. 대표적인 솔루션이 뼈 연령 판독 프로그램이다. 일반적으로 나이에 비해 일찍 초경을 하거나 가슴이 나오기 시작한 아이들은 성조숙증 여부를 진단받기 위해 뼈 나이를 측정하는 엑스레이 검사를 받는다. 단순히 성장판이 열리고 닫혔는지가 아닌 뼈 나이를 측정해야 하다 보니 검사 및 판독하는데 시간이 오래 걸린다. 뷰노의 뼈 연령 판독 프로그램은 AI로 수초 내 추정값을 받아볼 수 있도록 지원해준다. 김 창업자는 “뼈 연령 판독 프로그램은 지난 추석 연휴 직후 고려대 안암병원과 함께 임상 시험을 진행하고 있다”면서 “국내에서는 최초 AI 임상으로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 밖에 뷰노는 안구 촬영 데이터를 AI로 분석해 정상과 비정상을 빠르게 구분해주는 스크리닝 세트, 고위험 흡연자를 대상으로 국가가 무료로 폐암 검진을 지원해줌에 따라 향후 늘어날 폐암 검사를 대비해 폐 질환 AI 진단 솔루션 등도 개발 중이다. 김 창업자는 짧은 기간에 다수의 AI 진단 솔루션을 개발할 수 있었던 비결로 수익화에 대한 뚜렷한 목표를 추구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제는 단순히 AI와 딥러닝 기술을 갖고 있다고 해서 주목을 받는 시대는 지났다”면서 “의료기기 회사로서 내년에는 반드시 수익을 창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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