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정치·사회

하리리 레바논 총리, "위험한 레바논 상황 알리려 사퇴"

사드 하리리 레바논 총리 /AFP연합뉴스사드 하리리 레바논 총리 /AFP연합뉴스


사우디아라비아에서 갑작스럽게 사임을 발표한 사드 하리리 레바논 총리가 사퇴의 이유를 레바논이 위험에 처했다는 사실을 알리기 위해서라고 설명했다.

알하리리 총리는 12일 밤 방송된 퓨쳐TV와의 인터뷰를 통해 사퇴 선언 뒤 처음으로 공개적으로 자신의 입장을 구체적으로 설명했다. 그는 “내 사퇴가 자연스럽지 않다는 것을 알지만, 레바논 국민이 지금 레바논이 위험한 상황이라는 점을 이 ‘긍정적인 충격’을 통해 알기 원한다”고 말했다. 레바논의 친이란 무장정파 헤즈볼라에 대해선 “정파로서 반대하지 않는다”면서도 “그렇다고 해서 어떤 세력(이란)이 레바논의 내정에 간섭하는 것을 좌시한다는 뜻은 아니다”라고 밝혀 여전한 적대감을 표했다.


친 사우디 성향의 그는 사우디 살만 국왕과 모하마드 빈살만 왕세자의 주안점은 레바논의 안정과 경제, 민주주의라며 두둔했다. 그는 “나는 리츠칼튼 호텔(사우디 왕자들이 부패혐의로 구금된 곳)에 있지 않고 사우디에서 가족과 함께 자유롭게 생활하고 있다”고 강조해 사우디가 그를 사실상 납치·감금하고 이란의 레바논에 대한 영향력을 차단하기 위해 사퇴를 종용했다는 이란과 헤즈볼라의 주장을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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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사우디 왕가 내부와 전·현직 장관의 대규모 숙청과 같은 날 사퇴를 선언한 것은 우연의 일치였다고 설명했다.

변재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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