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경스타 문화

[종합]‘광화문연가’ 시간여행자 정성화· 차지연 가세...감성폭발 쥬크박스 뮤지컬

올 겨울 ‘광화문’이란 키워드로 저마다 가슴에 새겨진 추억을 가슴 따뜻하게 선사할 뮤지컬 ‘광화문연가’가 다시 돌아온다.

‘광화문 연가’는 故이영훈 작곡가의 ‘광화문 연가’, ‘옛사랑’, ‘붉은 노을’ 등 약 20여 곡의 명곡들로 구성된 쥬크박스 뮤지컬. 故이영훈 작곡가는 시적인 가사와 함께 서정적인 발라드 장르의 음악을 만들어내 대한민국 ‘팝 발라드’ 장르를 개척한 대표적인 대중음악 작곡가이다.






13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세종홀에서 뮤지컬 ‘광화문연가’ 제작발표회가 진행됐다. 한국 창작뮤지컬의 지평을 열어 온 50년 전통 서울시뮤지컬단과 CJ E&M이 최초 공동제작하는 뮤지컬이란 점, 고선웅 작가, 이지나 연출, 김성수 음악감독 등 국내 최정상의 창작진들이 만든 새로운 극이란 점에서 화제가 됐다.

한진섭 서울시뮤지컬 단장은 “큰 회사들이 모여서 하는 작품이라 더 새로워 질 수 있고 발전 될 수 있는 부분이 크다. 광화문에서 더 광화문을 기억하게 하는 작품이 될 것이다”며 50년 전통 서울시뮤지컬단과 CJ E&M 최초 공동제작의 의미를 밝혔다.

이지나 연출은 ‘광화문연가’를 다시 연출을 하게 돼 영광으로 생각한다.“ 며 ”이 아름다운 노래에 대한 외경심을 끝까지 놓지 않으려고 했다“고 연출 포인트에 대해 설명했다. 또한 “이 아름다운 이야기를 써준 작가님에게 감사하고 이번 공감대를 형성한 ‘광화문연가’가 오래 오래 계속되기를 기원한다”라고 전했다.

고선웅 작가는 “원래는 누가 앞에서 누가 하신 걸 두 번 잘 안 하는데 이번 작품은 내가 해야겠다‘는 열망이 있었다”고 밝혔다. “이영훈 작곡자의 한결같음에 탄복했다”고 전하기도 한 고선웅은 “내가 고등학교 때 판도 돌리기도 하면서, 이영훈 선생님의 곡을 많이 들었다”고 털어놓기도 했다.

고 작가가 2년에 걸쳐 작업하면서 가장 고심한 부분은 ‘이영훈 작곡가가 내 이야기를 납득하실까, 이 이야기가 마음에 드실까’ 였다. 그는 “지금도 여전히 이영훈 형에게 누가 되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이 가장 크다. “ 며 ” 내가 갖고 있는 마음이 불량하지 않기 때문에 관객들이 좋아할 거라 믿는다”고 소신을 전했다.

극 중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는 월하 역에 남녀 배우가 번갈아 출연하는 캐스팅에 대한 질문도 이어졌다. 이지나 연출은 “개인적으로 시간 여행을 한다면 함께 하고 싶은 배우가 차지연이었고, 대본을 읽고 떠오른 배우는 정성화였다”고 캐스팅 비화를 설명했다.



이 연출은 “두 배우를 통해 용호상박이 어떤 건지 보여주겠다”고 밝히며, “남자, 여자 배우의 구별이 없고 판타지적인 인물로 절대적인 힘을 가지고 있는 신의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고 이야기했다.


김성수 음악 감독은 “남녀배우가 한 역할에 동시에 출연한다는 건 음악 감독에게는 재앙이다.“는 고충을 털어놓기도 했다. ”그렇게 되면 합창도 바뀌어야하고 앙상블들에겐 더더욱 어렵게 된다. 여러 가지 신경 써야 할 부분들이 많지만, 그 수고를 할 만한 가치가 있다. 작품의 틀을 깨지 않는 선에서 전혀 다른 작품이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특히 “ 극의 울림이 어떻게 관객들에게 잘 전달 될 수 있는지가 관건이다” 며 “월하가 부르는 넘버의 편곡을 눈여겨 봐줄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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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 여행 안내자이자 극의 서사를 이끌어 가는 월하 역의 정성화는 “어린 시절 이영훈 작곡가의 음악을 동경하며 살았다. 또한 매력 있는 배우 차지연과 더블 캐스팅돼서 그야말로 영광스럽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월하라는 캐릭터는 굉장히 확장성이 있다. 신이기 때문에 이것도 할 수 있고 저것도 할 수 있다. 연습에서 어떻게 픽스할지가 가장 관건이다.“고 덧붙였다.

차지연은 “엄청난 글과 엄청난 연출력과 엄청난 음악이 만나 엄청날 것 같다. 이런 역할은 처음이라 부담스럽다”며 겸손한 모습을 내보였다. 이어 “새로운 역할을 맡아 연습실에 나오기 두렵기도 하더라. 하지만 아름다운 음악, 아름다운 글과 함께 할 수 있다는게 내게 가장 큰 축복이라는 생각에 감사한 마음이 들더라”고 덧붙였다.

인피니트 김성규는 ”’광화문연가‘라는 작품으로 2012년에 뮤지컬을 처음 시작했는데 2017년에 새로워진 ’광화문연가‘로 인사 드리게 돼서 너무 기쁘고 감사하다“고 소감을 전했다.

성규는 풋풋하고 순수했던 시절의 ‘젊은 명우’ 로 나선다. “젊은 명우는 첫사랑의 풋풋함과 애틋함을 느끼게 해주는 캐릭터다. 최선을 다해서 관객이 감동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작품에 임하는 자세를 밝혔다.

한편, 2017-18년 세종문화회관 시즌공연으로 준비된 뮤지컬 ’광화문 연가‘는 오는 12월 15일(금)부터 2018년 1월14일(일)까지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공연된다.

죽음을 앞두고, 젊은 날 사랑했던 수아를 통해 아픔과 상처를 마주하는 ‘중년 명우’ 역에는 안재욱, 이건명, 이경준이 캐스팅 됐다. ‘중년 명우’의 시간 여행 안내자이자 극의 서사를 이끌어 가는 ‘월하’ 역에는 배우 정성화와 차지연이 캐스팅됐다. 풋풋하고 순수했던 시절의 ‘젊은 명우’ 역은 배우 허도영, 김성규, 박강현이 맡는다. 이외 이연경, 임강희, 홍은주와 린지등이 출연한다.

/서경스타 정다훈기자 sestar@sedaily.com

정다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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