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김활란은 친일파" 초대 총장 비판 나선 이화인들

동상 앞 팻말 설치…친일파 행적 기록·1000여명 서명 받아

이화여대 친일청산프로젝트기획단 소속 학생들이 13일 오후1시 서울 서대문구 이화여대 캠퍼스 안에 있는 김활란 초대 총장 동상 앞에서 ‘이화는 친일파 김활란의 동상이 부끄럽습니다’라는 제목 아래 김 초대 총장의 친일 행적을 기록한 팻말을 설치한 후 입장문을 읽고 있다.이화여대 친일청산프로젝트기획단 소속 학생들이 13일 오후1시 서울 서대문구 이화여대 캠퍼스 안에 있는 김활란 초대 총장 동상 앞에서 ‘이화는 친일파 김활란의 동상이 부끄럽습니다’라는 제목 아래 김 초대 총장의 친일 행적을 기록한 팻말을 설치한 후 입장문을 읽고 있다.


이화여대 친일청산프로젝트기획단은 13일 오후1시 서울 서대문구 이화여대 캠퍼스 안에 있는 김활란 동상 앞에서 ‘굿바이 활란’ 팻말 제막식을 열고 김활란 이화여대 초대 총장의 친일 행적을 알리는 알림 팻말을 세웠다고 밝혔다.

정어진 친일청산기획단장은 “김활란은 일제 침략 전쟁을 성전(聖戰)이라고 표현하고 ‘아들을 기쁜 마음으로 전장에 보내라’고 연설했다”며 “위안부 참여 독려와 신사 참배까지 앞장선 인물을 청산하고자 제막식을 진행한다”고 말했다. 이어 “각 대학가에 존재하는 연세대의 백낙준 동상, 고려대의 김성수 동상 등 친일 잔재가 남아 있는 지식의 전당에서 친일 행적을 몰아낼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구사나 운영팀장은 “학생처와 총장 측은 팻말 설치를 허가할 수 없다고 답했지만 우리는 그만두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기획단은 지난 3월부터 김 전 총장의 친일 행적을 알리고 1,022명에게 팻말 지지 서명과 모금을 받았다. 팻말에는 김 전 총장의 친일 행적과 일대기가 적혀 있다. 기획단은 학교 측에서 철거하기 전까지 팻말을 계속 세워둘 예정이며 자발적으로 철거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관련기사



한국 최초의 여성 박사로 알려진 김 초대 총장은 1988년 2월27일 태어나 이화학당을 졸업하고 미국 오하이오대와 보스턴대를 거쳐 콜롬비아대에서 철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김 박사는 대한민국장 포상, 다락방상 등 다수의 상을 받았지만 일제강점기 ‘야마기 가쓰란’으로 창씨개명을 한 후 학생들에게 신사 참배를 강요하고 징병유세와 인적·물적 지원에 나서는 등 친일파로 변절했다는 의혹을 받았다.

/글·사진=신다은기자 downy@sedaily.com

신다은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