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알 마드리드의 미드필더 루카 모드리치를 내년 월드컵에서 볼 수 있다.
모드리치가 주장을 맡은 크로아티아는 13일(한국시간) 2018 러시아 월드컵 유럽예선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홈팀 그리스와 0대0으로 비겼다. 크로아티아는 1차전 4대1 대승을 앞세워 1승1무로 월드컵 본선 티켓을 거머쥐었다. 이로써 크로아티아는 지난 1991년 유고연방에서 분리 독립한 후 12차례 메이저대회(월드컵·유럽선수권)에서 10번째 본선 진출에 성공했다.
크로아티아의 간판은 모드리치다. 잉글랜드 토트넘을 거쳐 6시즌째 레알에서 뛰는 모드리치는 그리스 홈팬들의 ‘레이저 공격’에 시달리기도 했다. 1차전에서 페널티킥 선제골뿐 아니라 수준이 다른 공격 전개를 선보인 그는 2차전에서도 안정된 공수 조율로 팀을 월드컵으로 안내했다. 이날 전반 막판 강력한 왼발 중거리 슈팅으로 골대를 맞힌 이반 페리시치(인터밀란)나 유벤투스 공격수 마리오 만주키치도 부상 등 이변이 없는 한 크로아티아의 본선 멤버로 내년 러시아를 누빌 것으로 보인다.
스위스도 북아일랜드와의 플레이오프 2차전 홈경기에서 득점 없이 비기며 본선행을 확정했다. 1차전에서 1대0으로 이긴 스위스는 4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이다. 1986년 멕시코 대회 이후 32년 만의 본선행을 노렸던 북아일랜드는 또 고개를 숙였다. 1차전에서 핸드볼에 따른 페널티킥으로 결승골을 내준 게 두고두고 아쉬울 만하다. 느린 화면으로 보면 수비수 팔이 아닌 등에 맞았지만 북아일랜드의 항의는 받아들여지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