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정치·사회

이란-이라크 국경서 규모 7.3 강진…최소 129명 사망

부상자 1,000여명…이재민 5만여명

이란-이라크 국경에서 규모 7.3의 강진이 발생했다./연합뉴스이란-이라크 국경에서 규모 7.3의 강진이 발생했다./연합뉴스


12일 오후 이란 북서부 케르만샤 주와 이라크 북동부 쿠르드자치지역 술라이마니야주(州)의 국경지대에서 발생한 규모 7.3 강진으로 인한 사망자가 100명을 넘어섰다. 부상자도 수백명이 발생했으며 건물 붕괴로 인한 이재민도 수만 명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AP, AFP, 교도통신 등에 따르면 이란 정부 관계자들은 이번 강진으로 이란에서 현재까지 최소 129명이 숨진 것으로 확인됐다고 전했다. 부상자가 1,000여명에 이르며 아직 구조의 손길이 닿지 않은 지역도 있어 사망자의 수가 더 증가할 수도 있다. 이란의 한 지방정부 관계자는 이재민이 최대 5만명이 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이란 케르만샤 주의 관리는 이란 국영방송에 건물이 붕괴해 많은 사상자가 발생했고 일부 지역에서는 전기와 인터넷이 끊겼다고 말했다.


이란 국영방송은 케르만샤 주에서 강진 여파로 피해가 집중됐다고 보도했다. 방송은 대부분의 사상자가 이라크 국경에서 15㎞ 떨어진 마을 사르폴-에자하브에서 발생했다며 이란 구호당국 관계자를 인용해 설명했다. 이라크 쿠르드자치정부 또한 이라크 지역에서 4명이 숨지고 10여명이 부상한 것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관련기사



미국 지질조사국(USGS)에 따르면 이날 오후 9시 18분쯤 발생한 지진의 진앙은 이라크 술라이마니야 주 할아브자에서 남남서 쪽으로 32㎞ 지점, 깊이 23.2㎞로 측정됐다. 3시간 뒤 이란 케르만샤 주에서 규모 4.5의 여진이 발생했다. 이번 강진으로 터키, 요르단, 시리아, 아르메니아를 비롯한 이스라엘, 쿠웨이트, 카타르, 사우디아라비아, 아랍에미리트(UAE) 등 중동 대부분 지역에서 진동이 감지됐다.

/김연주인턴기자 yeonju1853@sedaily.com

김연주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관련 태그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