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기업

중국, 한국산 폴리실리콘 반덤핑관세 10% 이하로…'사드 훈풍'

상무부, 이르면 내주 공식발표

중국이 한국산 폴리실리콘에 10% 이하의 반덤핑관세를 책정할 것으로 보인다.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보복이 한창이던 지난해 11월 반덤핑 재조사가 시작돼 업계에서는 고율 관세가 부과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컸으나 양국관계가 정상화되면서 비교적 양호한 결과가 나왔다는 분석이다.

14일 정부와 업계에 따르면 중국 상무부는 한국산 폴리실리콘에 대한 반덤핑관세를 10% 이하로 책정했다. 공식 발표는 이르면 다음주께 나올 예정이다. 지난해 11월 반덤핑 조사에 들어간 지 1년 만이다. 폴리실리콘은 태양광에너지의 핵심소재로 주로 중국에 수출하고 있다.


한화케미칼의 경우 기존 12%대에서 2%포인트 이상 깎인 반덤핑관세가 부과될 것으로 예상된다. OCI와 한국실리콘은 5%대의 관세가 매겨질 것으로 알려졌다. 조사 전인 2.4%, 2.8%보다 다소 올랐으나 중국 시장에서 경쟁하는 다른 업체에 비해 상당히 낮은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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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중국 태양광 업체들은 한국산 폴리실리콘의 수입량 증가를 문제 삼아 국내 기업에 33%의 반덤핑관세를 부과할 것을 요청했고 중국 상무부는 이를 받아들여 조사에 착수했다.

한 태양광 업계 관계자는 “중국 업체들이 요구한 수준으로 반덤핑관세가 나올 리는 없을 것으로 생각하면서도 중국 당국의 결정이 종잡을 수 없어 초조하게 지켜보고 있었다”며 “여러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했겠지만 사드 갈등이 수습 국면으로 접어든 게 어느 정도 역할을 한 것 같다”고 말했다.

김우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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