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CJ CGV는 스크린X 작품으로 판타지 액션, 드라마, 호러, 음악 다큐멘터리 등 장르 다각화를 추구해왔다. 이번에는 어린이 관객들에게도 영화를 색다르게 관람하는 즐거움을 선사하기 위해 애니메이션에 도전했다. 국민 캐릭터 ‘뽀로로’가 장편 애니메이션으로는 최초 스크린X 작품의 주인공이 되어 관객들에게 또 다른 관람의 재미를 선사할 예정이다.
12월 7일 정식 개봉을 앞둔 ‘뽀로로 극장판 공룡섬 대모험’은 외계인 공룡 사냥꾼에 잡혀간 ‘크롱’과 꼬마 공룡 ‘알로’를 구하기 위해 뽀로로와 친구들이 공룡섬으로 떠나는 스펙터클 어드벤처다. 총 78분의 런닝타임 중 약 80%인 65분 가량을 3면 스크린에 구현해 역대 스크린X 개봉 영화 중 최장의 3면 효과를 만끽할 수 있다.
스크린X팀은 스크린X의 장점인 공간감과 확장감으로 이번 ‘뽀로로 극장판 공룡섬 대모험’을 더욱 실감나게 즐길 수 있도록 하는데 중점을 뒀다. 특히 이번 4번째 뽀로로 극장판은 다채로운 색감과 개성있는 캐릭터들의 모험담을 담고 있어 스크린X로 제작하기에 적합할 것으로 판단했다.
애니메이션에 스크린X 효과를 더하는 작업은 실사 촬영된 작품들과는 달리 본편 애니메이션 제작 시와 동일한 3D 모델만으로 좌우 CG효과를 구현해야했다. 이를 위해 애니메이션 제작사 오콘 스튜디오와 영화 제작 초기부터 긴밀한 협업을 통해 효율성을 극대화하고 완성도 또한 높였다. 이를 통해 처음부터 3면 스크린에 애니메이션을 그려놓은 것 같은 시각적 즐거움을 누릴 수 있다.
특히, 뽀롱뽀롱 뽀로로 인기 주제곡인 ‘바라밤’ 노래가 나오는 장면에서는 3면 스크린을 가로질러 펼쳐지는 대규모 로봇군단의 역동적인 율동이 인상적이다. 노래 가사에 맞춰 춤추는 캐릭터와 형형색색의 동그라미 등이 정면과 좌우 스크린에 리듬감 있게 그려지며 흥을 배가시킨다. 또한 뽀로로와 친구들이 비행선을 타고 넓게 펼쳐진 바다 위를 날아다니거나, 푸른 숲 속을 걸어다닐 때 시시각각 변화하는 다채로운 풍경도 눈길을 끈다. 좌우 스크린에 뽀로로와 친구들의 여정을 생동감 있게 표현함으로써 관객들이 애니메이션 속에 들어와있는 듯한 느낌을 받게 한다.
CJ CGV 스크린X 스튜디오 최용승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는 “스크린X를 통해 어린이 관객들에게 극장 애니메이션을 색다르게 즐기는 경험을 선사하고 싶었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장르의 콘텐츠를 스크린X 버전으로 선보이며, 관람 형태의 지평을 넓히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CJ CGV는 2015년 미국 라스베이거스 시네마콘(CinemaCon)을 통해 스크린X 글로벌 데뷔전을 치렀다. 이후 해외 극장 기업들과는 플랫폼 확장을, 스튜디오들과는 콘텐츠 제작에 관해 협력하면서 스크린X의 글로벌 확산을 위한 산업 생태계 조성에 힘 쏟고 있다. 지난해에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구 미래창조과학부) 주관 ‘가상현실 5대 선도 프로젝트’로 선정되기도 했다. 이에 힘입어 올해 ‘그레이트 월’, ‘킹 아서: 제왕의 검’, ‘캐리비안의 해적: 죽은 자는 말이 없다’, ‘킹스맨: 골든 서클’ 등 할리우드 작품을 연이어 스크린X 버전으로 개봉하며 국내 CG 및 R&D 역량 강화에 크게 일조하고 있다. CJ CGV는 앞으로도 다양한 장르의 콘텐츠를 통해 스크린X의 지평을 넓히기 위한 노력을 지속할 예정이다.
/서경스타 한해선기자 sestar@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