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사고로 숨을 거둔 배우 고(故) 김주혁의 사고차량 블랙박스가 공개되어 이목이 쏠리고 있다.
14일 서울 강남경찰서는 김주혁의 ‘지바겐’ 차량을 국과수로 옮기는 과정에서 조수석 의자 밑에서 블랙박스가 발견됐다고 밝혔다.
서울 강남경찰서가 공개한 블랙박스 영상에서 김주혁은 강남 영동대로에서 자신의 벤츠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을 몰다가 옆에 달리던 그랜저 승용차를 두차례 들이받았고, 차를 멈춘 뒤 인도를 향해 돌진해 도로변 아파트 외벽에 부딪힌다.
이에 경찰 관계자는 “블랙박스는 차량 전방 화면만 나오고 음성녹음 기능은 꺼둔 상태”라고 말했으며 음성녹음 등이 되지 않아 사고 원인을 밝히는 데 큰 도움이 되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김주혁 블랙박스를 본 네티즌들은 “이정도면 급발진 아닌가?” “차량 정확한 검사가 필요하다” “급발진 의심 되는데” 등의 반응을 보였다.
또한, 김주혁의 차량과 두 차례에 걸쳐 충돌한 그랜저 운전자는 경찰 조사에서 “창 너머로 김주혁이 핸들 쪽으로 엎드려 괴로워하는 표정을 봤다”라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어 다른 목격자는 “구조대가 차량을 절단하고 운전자를 꺼냈는데 선글라스를 쓴 얼굴에 이미 핏기가 없었고 이마에서는 피가 흘렀다. 몸에 힘이 없었다. 배우 김주혁 일거라곤 상상도 못했다”라고 말했다.
[사진=유튜브 캡처]
/서경스타 박재영기자 pjy0028@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