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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이슈] ‘라스→나혼자→무도’ 방송 재개, 총파업 전후 관전 포인트

MBC 예능프로그램이 제자리를 찾는다. 간판 예능의 복귀가 줄줄이 예고된 가운데, 총파업 전 화제와 인기를 어떻게 혹은 얼마나 회복할지 주목된다.

전국언론노동조합 MBC본부(MBC 노조)가 오늘(15일)부터 제한적으로 업무에 복귀함에 따라 제작을 중단 중이던 예능프로그램들이 정상 방송을 재개한다. ‘라디오스타’를 시작으로 ‘나 혼자 산다’, ‘무한도전’ 등이 반가운 얼굴을 비춘다.




/사진=MBC/사진=MBC


서울경제스타 취재 결과 15일 ‘라디오스타’, 17일 ‘나 혼자 산다’, 18일 ‘세모방:세상의 모든 방송’, 19일 ‘오지의 마법사’ ‘복면가왕’ ‘섹션TV’가 방송된다. ‘라디오스타’ 및 ‘나 혼자 산다’ 등은 파업 전 녹화 분량이 있어 복귀 가닥이 쉽게 잡혔다.

‘무한도전’과 ‘쇼! 음악중심’은 25일 복귀를 확정했다. ‘무한도전’은 16일 간단한 녹화를 진행하고 25일부터 정상 방송을 내보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는 입장이다. ‘쇼! 음악중심’은 현재 섭외 및 스케줄을 조율 중이다.

MBC는 전통의 강자 ‘무한도전’을 필두로 신흥 대세 ‘나 혼자 산다’ 등 예능계에서 작지 않은 입지를 차지해왔다. 그러나 현재는 총파업으로 인해 11주 이상 결방이 진행되면서 타 방송사와의 격차가 벌어진 상태.

복귀 첫 타자인 ‘라디오스타’는 슈퍼주니어 규현의 군 입대로 MC 자리가 하나 비어있다. 앞서 방송인 서장훈, 정준영, 위너 강승윤, 인피니트 성규 등이 스페셜 MC를 거쳐 갔다. 오늘 방송에서는 위너 송민호가 자리를 채운다. 게스트는 배우 김병세, 김일우, 김승수, 양익준이다.


오늘 방송분이 파업 전 준비됐던 녹화분이라면, 새로운 촬영 계획도 나와 있다. 은지원이 스페셜 MC로 출격하는 것. 은지원은 오는 22일 진행되는 녹화에서 전매특허 예능감을 뽐낼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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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업 전 높은 시청률을 기록하며 떠오르는 ‘효자 프로그램’으로 자리매김했던 ‘나 혼자 산다’ 역시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그 중 박나래와 웹툰 작가 기안84, 그의 지인 충재씨가 펼치는 오묘한 러브라인이 기대 요소다.

다만 결방 기간 동안 박나래는 자신이 MC를 맡은 MBC에브리원 ‘비디오스타’에서 충재씨와 만남을 가졌다. 두 달을 거슬러 가게 된 ‘나 혼자 산다’가 색다른 재미로 다가갈 수 있을지, 이와 함께 파업 전 보여줬던 시청률 상승세를 금세 회복할지가 관건이다.

‘무한도전’은 두터운 팬층을 가진 만큼 파업을 지지하며 묵묵히 기다린 시청자들이 많다. 이들의 애틋함과 그리움을 더욱 자극했던 것이 지난 1일 진행된 2018 평창동계올림픽 성화 봉송. 이날 유재석, 박명수, 정준하, 하하, 양세형이 모여 일회성 촬영을 진행하기도 했다.

방송을 재개할 경우 평창올림픽 특집을 시작으로 꾸려나가야 할 아이템이 한둘이 아니다. 정준하 대상프로젝트도 그 중 한 가지. ‘무한도전’의 프로그램 성격상 앞서 정준하가 악플러 고소 입장을 밝혔다 철회한 내용도 전파를 탈지 기대가 모인다.

한편 MBC 노조는 지난 8월 29일 총파업 찬반 투표 결과 93.2%의 찬성률로 총파업을 가결했다. 이에 따라 9월 4일 0시부터 파업에 돌입했다. 예능국, 드라마국, 라디오국, 시사제작국, 보도국 등에서 제작 거부를 선언했다.

MBC 대주주인 방송문화진흥회(이하 방문진)은 지난 13일 제8차 임시이사회를 개최하고 김장겸 사장에 대한 해임안을 통과시키고 주주총회를 열어 해임을 확정했다. 이에 MBC 노조는 15일부터 파업을 철회하고 업무에 복귀하겠다는 뜻을 알렸다.

/서경스타 양지연기자 sestar@sedaily.com

양지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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