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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급 논쟁...벤자민 ‘데이빗 핀처’ VS 덩케르크 ‘크리스토퍼 놀란’

시간을 거슬러 인생에서 가장 아름다운 찰나의 순간에 사랑을 나누는 판타지 인생 로맨스 <벤자민 버튼의 시간은 거꾸로 간다>의 감독 ‘데이빗 핀처’와 <덩케르크>의 감독 ‘크리스토퍼 놀란’ 가운데 누가 더욱 뛰어난 감독인지에 대한 네티즌들의 논쟁이 화제가 되고 있다.



현재 전세계 영화 팬들 사이에서 끊이지 않는 논쟁 중 하나가 바로 데이빗 핀처 VS 크리스토퍼 놀란, 이 중 누가 더 위대한 감독인가 하는 질문이다. 해외 영화 커뮤니티는 물론 국내 수 많은 인터넷 커뮤니티에서도 단골로 등장하는 질문이며, 국내에서는 ‘박찬욱 VS 봉준호’ 만큼이나 자주 거론되는 질문이기도 하다.

이렇게 두 감독이 영화 팬들 사이에서 계속 비교되는 이유는 작품성과 오락성 모두 뛰어난 작품을 계속해서 만들어 내며, 평론가와 대중이 동시에 환영하는 얼마 되지 않는 감독들이기 때문이다. ‘최고의 비주얼리스트’라 불리는 데이빗 핀처 감독은 그 어떤 영화와도 비교할 수 없는 스타일리쉬한 영상미가 특징이며, ‘플롯의 마술사’라 불리는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은 환상적인 편집으로 시간과 공간을 자유자재로 표현하는 것이 특징이다.


두 감독에게는 몇 가지 흥미로운 공통점이 있는데 현재까지 10편의 작품을 연출했다는 것과 두 번째 연출작으로 인정을 받았다는 것, 작품성과 흥행성을 모두 지니고 있다는 것이다. 데이빗 핀처 감독은 일찍이 CF와 뮤직비디오 감독으로 유명세를 떨친 후 1992년 할리우드의 전설적인 프로젝트인 에이리언 시리즈인 <에이리언3> 감독으로 화려하게 데뷔하였으며,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은 1998년 제작비 육 천불의 초저예산 영화인 <미행>이라는 작품을 통해 데뷔하였다. 그 후 핀처 감독은 두 번째 작품인 <세븐>(1995)을 통해 젊은 거장의 반열에 오르게 되었고, 놀란 감독 역시 두 번째 작품인 <메멘토>(2001)를 통해 단숨에 할리우드가 주목하는 감독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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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후 두 감독은 꾸준히 작품을 작품을 발표하며 매 작품마다 평론의 찬사와 대중의 열광을 동시에 얻어내고 있다. 흥행적인 부분에서는 주로 블록버스터급 영화를 연출하는 놀란이 핀처를 앞서고 있지만, 1억불 이상의 수익을 거둔 작품이 총 4편(<패닉룸>과 <소셜 네트워크>가 9천 6백만불로 아쉽게 기준 미달)이나 될 정도로 핀처 역시 매 작품마다 안정적인 흥행 성적을 기록하고 있다. 더불어 놀란은 6편의 작품이 1억불 이상의 수익을 기록하였다. 그리고 두 감독 모두 페르소나라고 불릴 만큼 애정 하는 배우들이 있는데 핀처의 경우 3편의 영화에 출연한 브래드 피트가 있고, 놀란에게는 4편의 영화에 출연한 크리스찬 베일이 있다. 브래드 피트는 핀처의 신작 <월드 워 Z 2>에 출연하기로 되어 있어, 총 4편의 작품을 함께 작업한 배우가 될 예정이다.

많은 인터넷 커뮤니티에서 투표와 댓글 등을 통해 둘 중 누가 더 뛰어난 감독인지 가려내고자 하는 수 많은 시도가 있었지만 두 감독 모두 위대하며, 둘 중 누구를 더 좋아하던지 그것은 단지 취향차이일 뿐이라며 항상 훈훈하게 마무리 되는 ‘데이빗 핀치 VS 크리스토퍼 놀란’ 논쟁.

그 논쟁의 주인공 중 한 명인 데이빗 핀처 감독의 <벤자민 버튼의 시간은 거꾸로 간다>가 11월 16일 재개봉 되어 관객들과 조우할 예정이며, 핀처 감독이 왜 이렇게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지 다시금 확인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

/서경스타 정다훈기자 sestar@sedaily.com

정다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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