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원호 PD는 15일 오전 서울 여의도 전경련회관 컨퍼런스센터에서 진행된 tvN 수목드라마 ‘슬기로운 감빵생활’ 기자간담회에서 “정경호는 감사한 캐스팅”이라고 정의했다.
신원호 PD는 “박해수가 주연으로 결정되고 나니 관례상 들어오려고 하는 배우들이 많지 않았다. 그리고 배우들을 모시기도 쉽지 않았다”며 “정경호라는 친구는 저도 저지만, 작가들이 워낙 좋아하는 배우였다. 10년을 주연을 했던 친구인데, 김재혁이라는 자리가 차고 난 뒤, 중요한 자리가 이준호였는데, 정경호를 캐스팅할 생각조차도 못했다”고 전했다.
이어 “한 번 만나보고 싶었고, 그래서 만났더니 사람 좋은 친구더라. 그래서 ‘우리의 데이터 베이스에 좋은 자리에 있을 것 같다’고 하고 헤어졌다. 사실은 그 다음 작품을 위한 만남이었고 당장 이번 작품을 위한 것은 아니었다. 그런데 이후 계속 ‘자기 떨어졌냐’고 물어보더라. 그래서 상황을 설명했더니 ‘자기는 두 번째 세 번째도 괜찮다, 상관없다’고 하더라”고 말했다.
신원호 PD는 “그 태도 자체가 고맙더라. 아무것도 상관없으니 이 작품에 참여하고 싶다는 그 마음이 예뻐서, 예의 차리지 말고 다시 이야기하고 했다. 다 이야기 했다”며 “그래도 좋다고 했다. 정경호는 정말 감사한 캐스팅”이라고 고백했다.
‘슬기로운 감빵생활’은 슈퍼스타 야구선수 김제혁(박해수)이 하루아침에 범죄자가 되어 들어간 교도소 안에서 일어나는 이야기와 그 안에 사는 사람들의 생활을 그린 블랙코미디 드라마다. ‘응답하라’ 시리즈로 전국민적인 사랑을 받은 신원호 PD의 신작으로 방송 전부터 뜨거운 관심을 얻고 있다. 오는 22일 오후 9시 10분 첫 방송된다.
/서경스타 금빛나기자 sestar@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