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동향

원달러 환율 장중 1,100원 깨졌다

한-캐나다 통화스와프 체결, 원화 강세 이끌어

16일 원·달러 환율이 장중 한때 1,100원대가 무너졌다. 한국이 6대 기축통화국인 캐나다와 만기·한도를 미리 특정하지 않은 ‘상설 통화스와프’ 계약을 전격 체결했다는 소식이 원화 강세를 부채질하면서 이날 원·달러 환율은 10원 넘게 떨어졌다. 지난 10월 이후 한국 경제지표 호조와 증시 활황, 한중관계 해빙 무드 등에 안 그래도 강세였던 원화 가치는 이날까지 한 달 반 만에 달러 대비 44원 올랐다. 이날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10원90전 떨어진 1,101원40전에 마감했다. 종가 기준 지난해 9월30일(1,101원30전) 이후 1년2개월여 만에 가장 낮다. 원·달러 환율은 장중 한때 1,099원60전까지 내려가며 1,100원선이 무너지기도 했다. 하락폭은 올 4월13일(11원70전 급락) 이후 최대다.


통화스와프 체결 소식은 가뜩이나 강세 흐름을 이어가는 원화에 기름을 부었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와 스티븐 폴로즈 캐나다 중앙은행 총재는 15일(현지시간) 캐나다 오타와의 중앙은행 본부에서 통화스와프를 체결했다. 만기와 한도를 사전에 정하지 않는 파격 조건이다. 양국 통화스와프는 서명 즉시 발효된다. 양국 중앙은행은 자국 금융안정을 위해 필요하다고 판단될 경우 통화스와프를 통해 상대국 자금을 자국 금융기관에 공급할 수 있다. 통화스와프는 비상시 자국 통화를 맡기고 상대국 통화나 달러를 빌려올 수 있는 계약이다. 한국이 상호 무기한·무제한 형태로 양자 통화스와프 협정을 체결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 총재는 “통화스와프 목적으로 금융안정을 확실히 못 박았으니 금융 불안 시 뒷받침해줄 테고, 기한이 없어 만기 때마다 연장 문제가 불거지는 일도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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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원화 자산에 대한 투자심리가 회복되면서 이날 코스닥은 12.19포인트(1.59%) 오른 780.22로 장을 마쳤다.

빈난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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