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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80 넘은 코스닥...엔터·유통 등 상승세 확산

기관 이어 외국인 자금도 유입

다양한 업종으로 '온기' 번져



코스닥 시장의 상승세가 거침이 없다. 기관투자가들의 매수세 바통을 외국인이 이어받으며 16일 코스닥지수는 2년 4개월 만에 780을 넘어섰다. 그동안 바이오가 이끌었던 상승세는 엔터테인먼트 등 다양한 업종으로도 확산되는 모습이다.

16일 코스닥지수는 전일보다 1.59% 오른 780.22에 장을 마감했다. 코스닥지수는 이달 들어 12.13% 상승했다. 반면 같은 기간 코스피는 0.84% 하락했다.


코스닥 상승세를 주도하고 있는 것은 기관투자가들이었다. 이달 들어서만 1조2,000억원 이상을 순매수하며 지수 상승을 이끌고 있다. 지난 2일 정부가 발표한 혁신창업 생태계 조성 방안에 대한 기대감, 연기금의 코스닥 투자 비중 확대 등이 이 같은 흐름으로 이어진 것으로 분석된다. 기관의 매수세는 10일부터 외국인으로도 확산되기 시작했다. 이날 외국인은 코스닥시장에서 2,146억원어치를 사들이며 5일 연속 순매수를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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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관에 이어 외국인의 자금이 유입되면서 상승 업종도 다양해졌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코스닥은 셀트리온·셀트리온헬스케어·신라젠 등 시가총액 상위권을 차지하고 있는 바이오주의 등락에 휘둘렸다. 하지만 최근에는 중국과의 사드 갈등 완화까지 겹치면서 엔터테인먼트·유통주 등의 상승세가 거세다. 이병화 KB증권 연구원은 “투자심리 개선과 실적개선의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는 미디어 콘텐츠 대표주, 화장품·음식료 등 중국 소비 대표주에 대한 시장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한편 코스닥 상장사들의 실적 전망도 밝은 편이다. 김동영 삼성증권 연구원은 “지난 수년간 코스닥 시장 침체는 실적 부진 탓이었지만 올해는 영업이익 증가율 예상치가 30% 이상”이라고 설명했다. 2018년 영업익 증가율 예상치도 37%에 달한다.

유주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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