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영규 행정안전부 재난관리정책관(국장)은 17일 정부서울청사에서 브리핑을 열고 “지진 피해시설에 대해서는 ‘선지원·후복구’ 원칙에 따라 복구 여부와 관계없이 재난지원금을 선지급 할 계획이다”며 “피해주민의 조기 생활안전 도모를 위해 복구계획 확정 이전에라도 지자체 예비비 등을 활용해 재난지원금을 우선 지급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주택 전파의 경우 900만원, 반파는 450만원 등 지원 기준에 따라 재난지원금이 지급될 예정이다.
안 국장은 포항시에 대한 특별재난지역 선포 시점과 관련해 “현재 지진피해 초기 단계로 피해규모를 예측하기 어렵다”면서 “현지의 선포요청, 여진에 따른 2차 피해 가능성 등을 감안해 최대한 신속하게 피해조사를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중대본에 따르면 이날까지 부상자는 총 75명으로 대부분 귀가하고, 12명이 입원 치료를 받고 있다. 이들 중 지진 발생시 옥상에서 떨어진 돌에 맞은 70대 여성은 수술을 받았지만 현재 의식불명 상태며, 다른 입원 환자는 대부분 경상자다.
중대본은 23일로 미뤄진 대입 수능시험과 관련해 포항 시내 시험장 12개 학교에 대한 1차 안전점검을 벌였다. 이들 학교 중 안전성을 다시 확인해야 할 5개교에 대해 이날 2차 안전점검에 들어갈 예정이다.
안 국장은 “2차 점검 대상인 5개 학교 중 2개교에서는 벽체 균열 등 피해가 확인됐다”며 “2개교 정도는 문제가 있고, 3개교는 조금 더 살펴봐야 하는데 오늘까지 최종적으로 판단해 결론을 내야 할 것이다”고 설명했다.
중대본은 수능일인 23일 행안부와 교육부, 경찰청, 지자체 등이 참여하는 현장상황관리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긴급상황 발생에 대비할 계획이다.
안 국장은 또 “여진 등으로 인한 이재민의 불안감을 덜어주기 위해 오늘부터 국립정신병원과 시·도 정신건강복지센터 인력을 투입하기로 했다”며 “흥해실내체육관 등 임시 주거시설 3곳에서 정신건강복지센터 관계자들이 재난 심리회복 상담 및 치료를 지원한다”고 부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