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이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대응하는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두산 지주 부문 내에 전담 조직을 신설하고 외부 전문가를 책임자로 영입했다.
두산은 17일 ㈜두산 지주 부문 내에 ‘최고디지털혁신(CDO)’ 조직을 신설했다고 밝혔다. CDO는 두산 계열사별로 흩어져있던 4차 산업혁명 전략을 통합·총괄하는 한편 그룹의 중장기 사업전략을 수립할 계획이다. 두산 관계자는 “CDO 주도로 그룹의 중장기 사업전략을 수립해 수익성 확대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CDO의 첫 사장으로는 형원준 SAP코리아 대표가 선임됐다. 정보기술(IT)업계 전문가인 형 사장은 지난 1988년 삼성전자에 입사한 후 i2테크놀로지코리아 아태지역 총괄사장을 지냈으며 2008년부터 SAP코리아 대표를 맡아왔다. 형 사장은 CDO 조직을 이끄는 한편 ㈜두산 정보통신BU장도 겸한다.
두산은 전담 조직 신설과 외부 인사 수혈을 통해 4차 산업혁명 대응력을 높여갈 예정이다. 구체적으로 계열사별로 분산된 디지털 기술과 데이터를 종합해 인공지능, 사물인터넷(IoT), 빅데이터 등 4차 산업혁명 관련 기술 개발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또 확보한 기술을 계열사들이 쉽게 활용할 수 있도록 그룹 차원의 정보통신기술(ICT) 플랫폼 개발에 나선다. 두산은 개별 계열사 차원에서만 공유되던 데이터가 그룹 전반으로 확산되면 계열사 간 협업이 활성화돼 시너지 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두산 관계자는 “형 사장은 업계 최고 전문가이자 오랜 기간 두산과의 파트너십으로 사업에 대한 이해도도 높아 혁신을 이끌 적임자”라며 “CDO를 통해 기존 프로세스와 사업모델을 혁신하고 그룹 전반에 디지털 기업문화를 정착시켜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