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이 17일 발표한 ‘2016 주택소유통계’에 따르면 주택 소유자 1,331만1,000명 가운데 한 채만 있는 사람은 1,133만2,000명으로 전체의 85.1%를 차지했고 2채 이상 소유자는 198만명(14.9%)이었다. 특히 5채 이상 다주택 보유자는 10만9,000명으로 전년보다 4,000명이나 증가했다.
가구 기준으로는 2채 이상 보유 가구가 전체의 26.9%(289만3,000가구)로 지난 2015년 조사보다 1.5%포인트 늘었다. 다주택 가구의 거주 지역은 서울 강남에 집중됐는데 2채 이상 소유 가구 비중이 가장 높은 지역(시 기준)은 서울 강남구(36.1%)와 서초구(35.6%)였다. 세 가구 중 한 곳꼴로 다주택 가구인 셈이다.
무주택 가구 비율은 0.5%포인트 오른 44.5%를 기록했다. 다주택자가 집을 늘린 영향도 있지만 만혼 등으로 1인 가구가 1년 새 19만4,000가구 증가한 점도 무주택 가구를 늘린 것으로 분석된다.
주택 가격을 10개 등급으로 나눴을 때 상위 10%의 평균 주택자산 가액은 8억1,100만원으로 하위 10%( 2,400만원)보다 34배 높았다.
주택을 가진 집의 가구주 연령은 50대가 27.3%로 가장 높고 40대(23.9%), 60대(19.4%) 순이었다. 2인 가구(28.6%)와 3인 가구(25.7%), 4인 가구(23.5%)가 비슷한 비율로 대부분을 차지했고 세대구성별로는 부부와 미혼자녀로 구성된 2세대 가구가 전체의 56.8%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