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현우는 지난 16일 서울 강남구 신사동의 한 카페에서 MBC 주말드라마 ‘도둑놈 도둑님’(극본 손영목 차이영, 연출 오경훈 장준호) 종영 인터뷰를 가졌다.
이날 지현우는 앞으로 맡고 싶은 역할이나 장르가 있느냐는 질문에 “공감이 많이 되는 역할, 현실 사람들에게 공감이 되는 작품을 해보고 싶다”며 “시청자분들이 제 연기를 보고 ‘쟤를 보면 나를 보는 것 같아. 내 얘기 같아’라고 말할 수 있는 역할을 맡고 싶다”고 말문을 열었다.
어느덧 데뷔 14년차 배우가 된 지현우는 남자 배우들이 많이 맡는다는 재벌 2세 캐릭터와는 별다른 인연이 없다. 이에 대해서는 “재벌 2세를 해본 적이 없어서 잘 모르겠다. 대본이 재미있다면 할 수도 있겠지만 사실 제가 더 끌리는 것은 ‘메리대구 공방전’의 대구처럼 백수에 가까운 무협소설 작가지만 꿈을 포기하지 않고 희망찬 역할이다”라고 소신을 드러냈다.
더불어 “힘들 때 제 작품 속 대사들을 다시 찾아본다. ‘아무도 나를 믿지 않을 때, 내 자신을 믿고 버티는 것은 용기가 필요한 일이다’ 등의 대사들이 기억에 남는다. 지금 돌이켜보면 너무 어릴 때 대사를 뱉었던 게 아닌가 싶다. 김광석의 ‘서른 즈음에’도 어릴 때 부르는 것과 서른이 넘어 부르는 것이 다르지 않나”라고 설명했다.
한편 ‘도둑놈 도둑님’은 대한민국을 조종하는 기득권 세력에 치명타를 입히는 도둑들의 이야기를 유쾌하고 통쾌하게 다룬 드라마. 지난 5일 13.4%(닐슨코리아 전국기준)의 시청률로 자체 최고 기록을 경신하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서경스타 양지연기자 sestar@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