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금융정책

금감원, 임원 전원 물갈이...출범 후 최초

부원장보 9명 새로 선임

금융감독원이 임원 전원을 교체하는 대대적 물갈이 인사를 단행했다.

금감원은 부원장보 9명(전문심의위원 1명 포함)을 오는 20일 자로 새로 선임했다고 17일 밝혔다. 지난 16일 유광열 신임 수석 부원장과 원승연 자본시장담당 부원장을 새로 선임한 데 이은 후속 인사로 금감원 출범 이후 임원 전원이 교체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금감원은 다음주 은행 담당 부원장과 부원장급인 금융소비자보호처장에 대한 인선을 마무리 지을 예정이다.


기획·경영 담당 부원장보에는 민병진 은행감독국장이 선임됐고 △업무총괄 담당 최성일 부원장보(전 IT·금융정보보호단 선임국장) △보험 담당 설인배 부원장보(전 금융소비자보호총괄국장) △은행 담당 오승원 부원장보(전 특수은행국장) △중소·서민금융 담당 윤창의 부원장보(전 비서실장) △금융투자 담당 김도인 부원장보(전 기업공시국장) △공시·조사 담당 조효제 부원장보(전 금융투자국장) △금융소비자보호 담당 정성웅 부원장보(전 불법금융대응단 선임국장) △회계 담당 박권추 전문심의위원(전 회계심사국장)이 각각 선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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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감원은 다만 이번 인사에서도 문제점으로 지목돼온 업권별 칸막이를 허물지는 못했다.

금감원은 1999년 한국은행 은행감독원과 증권감독원·보험감독원·신용관리기금 등 4개 감독기관을 하나로 묶어 출범했는데 이후 출신 성분에 따라 업무를 맡기는 관행이 이어져 기능별 감독 강화에는 실패했다는 평가가 많았다. 금감원은 “금융에 대한 전문성과 리더십 등을 따져 임원을 선임했다”며 “조직 분위기를 일신하고 당면한 혁신 과제를 이행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서일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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