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주목! 이차] 메르세데스-벤츠 'AMG GLA' 50주년 에디션

한 템포 빠른 변속·민첩한 코너링...AMG 이름값 톡톡



덩치는 여느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보다 조금 작다. 특히 높이가 낮아 SUV와 헤치백의 중간 정도로 보인다. 힘은 웬만한 스포츠 세단을 훌쩍 뛰어넘는다. 최고출력은 381마력으로 제네시스의 G70 3.3터보 모델(370마력)보다도 높다. 메르세데스-벤츠가 고성능 서브 브랜드 AMG의 5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출시한 ‘더 뉴 메르세데스-AMG GLA 45 4매틱 50주년 AMG 에디션(사진)’ 얘기다. 컴팩트 SUV와 고성능차의 조합은 언뜻 보면 부자연스럽다. 그러나 직접 체험해보니 왜 벤츠가 AMG 50주년을 기념하는 한정판 모델 중 하나로 GLA를 선택했는지, 또 폭스바겐 골프 GTI, 르노의 메간GT 등 해치백 스타일의 고성능차가 왜 인기를 끄는지 알 수 있었다.


GLA AMG 50주년 에디션은 국내에 50대만 들어왔다. 한정 모델인 만큼 외관부터 톡톡 튄다. 검은색의 차체에 사이드미러와 타이어 휠은 물론 전방과 측면, 후방까지 이어지는 하부에 노란색의 AMG 스포츠 스트라이프 필름을 입혔다. 트렁크 위에 장착된 에어 스포일러도 인상적이다. 시트와 운전대, 송풍구 등 차량 내부에도 노란색 스티칭으로 포인트를 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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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능은 AMG의 이름값 그대로다. 벤츠는 이 차에 2,000㏄ 직렬 4기통 가솔린 엔진을 얹었다. 보통의 2,000㏄ 엔진이 아니다. 최고출력은 381마력, 최대토크는 48.4㎏·m에 달한다. 정지상태에서 급가속을 하면 몸이 뒤로 쏠리면서 치고 나간다. 최고 속도는 시속 320㎞에 달한다. 특히 인상적인 부분은 한 템포 빠른 변속 속도다. 배기음의 톤이 1초 단위로 바뀔 정도다. 수동 변속기보다 빠르다는 듀얼클러치변속기(DCT) 중에서도 AMG의 ‘스피드시프트(SPEEDSHIFT) 7단 DCT’의 성능은 한 단계 높았다. 고성능 컴팩트 SUV가 세단형 고성능 차에 비해 가질 수 있는 가장 큰 장점은 민첩한 코너링이다. AMG GLA 45 역시 같은 엔진을 탑재한 쿠페형 세단 AMG CLA 45보다 순간적인 차선 변경이나 굽어진 도로에서 속도를 조금 높여도 확실히 안정적이다. 가격은 7,800만원.

조민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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