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쿠아리움을 방문하는 관람객들에게 ‘잇몸 미소’를 만개하게 하는 녀석들이 있다. 동그란 눈에 오동통한 바디 라인, 아쿠아리움에서 귀여움을 담당하고 있다는 수달 부부 ‘다로’와 ‘다미’가 그 주인공이다.
다로와 다미는 불과 두 달 전까지만 해도 서로 죽고 못 사는, 금슬 좋기로 유명한 부부였다. 그런데, 두 녀석이 최근 불화설에 휩싸였다.
두 녀석은 서로 각방 생활을 하는 것은 물론이고, 남편 다로는 제 부인에게 무슨 미운 털이 박혔는지 다미 앞에서 꼼짝도 못 하고 눈칫밥만 먹고 있다. 눈만 마주쳤다 하면 남편을 쥐 잡듯이 잡는 아내 다미의 등쌀에, 다로는 잔뜩 기가 죽었다. 아무리 도망쳐도 다짜고짜 달려들어 무차별 공격을 퍼붓는 아내 다미 때문에, 당당했던 남편 다로는 어느덧 구석 한 켠의 ‘쭈구리’ 신세로 전락했다.
다미는 몸싸움이 일어난 후에도, 위협적인 소리를 내며 남편에 대한 분을 풀지 못한다. 두 달 동안 대체 무슨 일이 있었길래, 금슬 좋았던 녀석들의 사이가 이렇게 틀어진 걸까? 수달판 사랑과 전쟁! 다로와 다미는 다시 예전으로 돌아갈 수 있을까?
TV 동물농장 ‘쭈구리 아빠 수달 다로’는 2017년 11월 19일 일요일 아침 9시 30분에 SBS에서 방송된다.
/서경스타 금빛나기자 sestar@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