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국내 은행들의 9월 말 부실채권비율은 1.15%로 전 분기보다 0.10%포인트 떨어진 것으로 집계됐다. 부실채권비율은 총 여신 가운데 ‘고정이하’ 분류 여신이 차지하는 비중이다.
은행들이 3·4분기에 정리한 부실채권 규모는 4조8,000억원이다. 담보 처분에 따른 여신 회수가 2조3,000억원으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고, 대손 상각(1조원), 매각(6,000억 원), 정상화(5,000억원) 등의 방식이 뒤를 이었다.
기업 여신의 부실채권비율은 1.67%로 2분기보다 0.14%포인트 감소했다. 대기업 여신의 경우 2.70%에서 2.38%로, 중소기업 여신은 1.24%에서 1.23%로 하락했다.
가계 여신의 부실채권비율은 0.25%로 2분기보다 0.01%포인트 낮아졌다. 주택담보대출이 0.20%에서 0.19%로 하락했고, 신용대출 등은 0.41%로 유지됐다.
부실채권 규모는 20조5,000억원으로 전 분기(21조8,000억원)보다 1조3,000억원 줄었다. 부실채권은 기업 여신 18조7,000억원, 가계 여신 1조6,000억원, 신용카드 채권 2,000억원이다.
3·4분기 신규 부실채권은 3조5,000억원으로 2분기보다 4,000억원 줄었다. 기업 여신이 2조8,000억원으로 5,000억원 감소한 데 따른 것이다.
금감원은 “저금리 지속으로 신규 부실이 줄고 은행들의 부실채권 정리 노력에 힘입어 부실채권비율이 개선됐다”면서도 “금리 상승 등에 따라 부실채권이 늘어날 가능성이 있어 일정 수준의 대손충당금 적립으로 손실흡수 능력을 강화토록 유도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