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노삼성의 ‘SM3 Z.E’
테슬라의 전기차 ‘모델X’
BYD의 전기버스한번 충전으로 213㎞까지 주행할 수 있는 르노삼성의 2018년형 SM3 Z.E, 국내 모터쇼에 한 번도 참가하지 않은 테슬라의 ‘모델X’, 전기차 판매 세계 1위 BYD의 전기버스, 럭셔리 튜닝카까지….
이 모든 미래형 자동차를 오는 23일부터 26일까지 대구 엑스코에서 열리는 ‘대구 국제 미래자동차엑스포’에서 볼 수 있다. 한국자동차공학한림원이 대구시와 행사를 공동 주최하고 지능형자동차부품진흥원이 주관한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19일 “엑스포 기간중 투자유치설명회를 개최해 대구의 미래차산업 현황 및 지원정책을 알릴 예정”이라고 전했다.
엑스포에는 26개국 251개 자동차 및 관련 기업이 대거 참가할 예정이다. 크게 전기차, 자율주행차, 튜닝카 분야로 나눠 전시회와 포럼이 진행된다.
특히 국내 전시회에 좀처럼 모습을 드러내지 않는 미국 테슬라가 이례적으로 자사 전기차 홍보를 위해 전시관을 꾸민다. 테슬라는 지난 1월 권영진 대구시장의 미국 방문 당시 대구지역 자동차 관련 연구기관에 대한 컨설팅 지원 등 ‘대구 미래 자동차 발전 로드맵’의 협력 파트너가 되기로 약속한 바 있다.
국내 현대차와 르노삼성, 그리고 중국 BYD 등 글로벌 완성차 기업도 전시관을 만든다. 르노삼성은 한번 충전으로 주행할 수 있는 거리를 종전 135㎞에서 213㎞까지 늘린 2018년형 SM3 Z.E를 처음으로 선보인다. 자율주행차 분야에서는 현대모비스가 대규모 전시관을 구성해 자율주행 기술과 함께 미래차를 직접 체험할 수 있는 가상현실체험관(VR)을 운영한다.
튜닝카 분야에서는 대구 삼보모터스가 인수·합병한 독일 칼슨에서 메르세데스 벤츠를 튜닝한 ‘럭셔리 튜닝카’ 2대를 전시한다. 더불어 칼슨은 이태연 대표가 직접 튜닝카 포럼에 연사로 나서 경직된 국내 튜닝문화에 활기를 불어넣고 대구 튜닝산업 육성 방향을 제시할 계획이다.
전기버스 전시관도 관심을 모은다. 한번 충전으로 250∼300㎞까지 주행 가능한 BYD의 업그레이드 전기버스와 내년 초 본격 양산 예정인 현대차의 전기버스 ‘일렉시티’ 등이 선보임에 따라 전기버스 도입을 검토하고 있는 지자체와 버스 조합 등의 관심이 높다.
또 23~24일 이틀간 진행되는 포럼은 4개 세션으로 진행된다. 질 노먼 르노그룹 부회장과 권문식 현대차그룹 부회장의 기조연설을 시작으로 80여명의 국내외 자동차 전문가들의 열띤 강연과 토의가 이어진다. 구체적으로 이스라엘 자율자동차기업을 대표하는 모빌아이, 삼성전자가 인수한 오디오 전문 그룹 하만, 자율주행차용 하드웨어·소프트웨어 시장을 석권하고 있는 엔비디아 관계자가 자율주행 분야 연사로 나선다.
대구시 관계자는 “크고 작은 미래차 아이디어로 창업한 스타트업의 제품 홍보 및 판로 개척을 지원하는 ‘스타트업존’도 운영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대구=손성락기자 ssr@sedaily.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