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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부터 끝까지 日에 고개숙인 韓

[아시아 프로야구 챔피언십 준우승]

1차전 역전패 이어 결승서 만났지만

마운드 난조·타선 침묵 0대7 완패

선동열 야구 대표팀 감독이 19일 일본과의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 결승전 패배 뒤 아쉬워하고 있다. 대표팀 전임 감독으로 올해 선임된 선 감독은 내년 아시안게임과 2020년 도쿄올림픽까지 지휘봉을 잡는다. /연합뉴스선동열 야구 대표팀 감독이 19일 일본과의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 결승전 패배 뒤 아쉬워하고 있다. 대표팀 전임 감독으로 올해 선임된 선 감독은 내년 아시안게임과 2020년 도쿄올림픽까지 지휘봉을 잡는다. /연합뉴스




1차전 석패를 잊게 해줄 짜릿한 설욕전을 기대했지만 결과는 완패였다.

선동열호가 일본야구의 벽을 끝내 넘지 못한 채 국제무대 데뷔전을 마감했다. 한국야구 대표팀은 19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 결승에서 일본에 0대7로 졌다. 한국은 지난 16일 있었던 1차전에서도 일본을 만나 7대8로 패했다. 아쉬움이 짙었지만 원정에서 물고 물리는 연장 명승부를 펼친 선수들에게 박수가 쏟아졌다.


한국은 17일 대만에 1대0으로 승리해 일본과 다시 만날 기회를 얻었다. 설욕에 대한 기대가 컸지만 1차전 같은 명승부는 다시 나오지 않았다. 선발투수 박세웅(롯데)이 3이닝 1실점으로 물러난 뒤 네 번째 투수 김윤동(KIA)은 5회 1사 만루에서 좌전 적시타를 내줬다. 이어 2타점 2루타까지 맞아 스코어는 0대4. 6회 2사 2·3루에서 김대현(LG)이 4번 타자 야마카와 호타카(세이부)에게 2타점 좌전 적시타를 맞으면서 승부는 완전히 기울었다. 7회 이민호(NC)가 쐐기 솔로포까지 맞는 등 등판하는 투수마다 번번이 공략당했다. 초구에 스트라이크를 잡지 못하고 매번 끌려가는 승부를 펼친 게 화근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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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선은 상대 왼손 선발 다구치 가즈토(요미우리)에게 완전히 눌렸다. 다구치는 직구 구속이 시속 130㎞로 빠르지 않았지만 제구가 완벽에 가까웠다. 7이닝 3피안타 6탈삼진 무실점. 108개의 공 중 74개가 스트라이크일 정도로 공격적인 투구도 돋보였다. 다구치는 올 시즌 13승4패 평균자책점 3.01을 찍은 수준급 투수다. 완봉도 두 차례나 있다. 1차전에서 15승 투수 야부타 가즈키(히로시마)를 3⅓이닝(3실점) 만에 끌어내렸던 한국 타선은 이날은 스타일이 완전히 다른 다구치에게 속수무책으로 당했다.

일본은 3전 전승으로 초대 대회 우승을 차지했다. 우승 상금은 2,000만엔이다. 1승2패의 한국은 준우승 상금 500만엔을 받았다. 이 대회는 만 24세 미만 또는 프로 3년차 이하 선수들이 출전하는 대회로 올해 출범해 앞으로 4년마다 열린다.

양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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