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시장이 호황을 이어감에 따라 올해 주식시장에 입성한 상장사의 대주주들이 대거 돈방석에 앉게 됐다. 특히 최근 코스피에서 코스닥으로 상승 분위기가 옮겨오고 바이오와 게임 등 주가 상승이 두드러지면서 관련 종목에서 대박 신화가 이어지는 추세다.
1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셀트리온헬스케어(091990)의 주가가 급등하면서 서정진 셀트리온(068270) 회장이 상장 주식 평가액이 지난 17일 기준 3조9,662억원으로 집계됐다. 서 회장은 셀트리온과 셀트리온헬스케어, 셀트리온제약(068760) 등 3개사 중 지난 7월 28일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 셀트리온헬스케어 주식(36.18%)만 보유하고 있다. 셀트리온헬스케어는 지난 17일 8만200원으로 장을 마치며 공모가(4만1,000원) 대비 두 배 가량 올랐고, 서 회장의 주식 가치도 3개월 만에 1조5,000억원 가깝게 늘어났다..
문은상 신라젠(215600) 대표이사는 보유 상장주식 자산이 5,105억원으로 연초보다 656.8% 급증했다. 지난해 12월 6일 상장할 당시 1만3,500원에 시초가를 형성했으나 최근 10만원 돌파를 앞두고 있는 상황이다. 올해 새 항암 바이러스치료제 개발과 ‘펙사벡’의 글로벌 3상 순항 등 호재로 주가가 8배가량 뛰었다.
이웅열 코오롱그룹 회장도 바이오 업체 티슈진(950160)의 코스닥 상장으로 상장주식 재산이 연초 4,000억원대에서 현재 7,000억원대로 늘었다. 티슈진은 1999년 설립된 코오롱그룹의 바이오 계열사로 골관절염 치료 신약 ‘인보사’의 미국·유럽 판권을 보유하고 있다.
게임업계에서도 주식 부호들이 연이어 등장하고 있다.
김대일 펄어비스(263750) 이사회 의장은 코스닥 상장 2개월 만에 주식 가치가 8,000억원에 근접하고 있다. 지난 9월 14일 코스닥 시장에 입성할 당시 김 의장이 보유한 펄어비스 주식가치 4,659억원에서 66.8% 오른 수준이다.
앞서 코스피에선 방준혁 넷마블게임즈(251270) 이사회 의장이 올해 5월 12일 상장에 성공해 주식 부호 반열에 올랐다. 방 의장이 보유한 상장 주식 자산은 상장일보다 14% 늘어난 3조8,350억원에 이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