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버려지는 양분 없이 농작물 재배…서울대 교수 기업, 투자유치설명회 최우수상

이정훈 교수 창업한 텔로팜



서울대학교 공과대학은 기계항공공학부 이정훈 교수가 창업한 ㈜텔로팜이 지난 2일 ‘2017 대학창의적자산 투자유치설명회’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했다고 20일 밝혔다.

텔로팜은 지난 2월 서울대기술지주회사의 자회사로 출범해 현재 중소기업벤처부의 민간투자 주도형 기술창업지원 프로그램(TIPS) 지원을 받고 있다. 창업 6개월 만에 농업용 센서 실용화에 성공해 납품을 진행 중이다. 이번 수상은 해당 기술의 확장성과 진보성, 사업계획의 합리성 등을 인정받은 결과다.


텔로팜이 개발한 농업용 센서 양산공정은 식물의 줄기에 얇은 마이크로탐침센터를 꽂아 식물체 내부 물관의 흐름 속도와 양액 농도를 측정한다. 이를 바탕으로 물과 비료공급을 제어해 버려지는 배액을 최소화할 수 있다.

관련기사



이 교수의 설명에 따르면 1헥타르 면적에서 토마토를 재배하면 약 30톤의 물과 비료 양액이 필요하고 첨단농법을 사용해도 이중 약 10톤의 양액이 버려진다. 하지만 텔로팜의 기술을 사용하면 수분 부족 없이 버려지는 양액을 0%에 가깝게 유지할 수 있다.

텔로팜은 극한 기후환경을 가진 아랍에미리트, 베트남, 중국 내륙, 러시아 등지로의 해외 진출을 계획하고 있다. 이 교수는 “대한민국의 IT 기술이 세계 최고인 지금 우리 조상들의 지혜가 담긴 농업기술과의 협력을 통해 인류의 미래를 선도할 기회가 왔다”고 밝혔다.

진동영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