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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저스티스 리그'] 잘 뭉친 DC 여섯 영웅, 마블 '토르' 안 무섭네

배트맨·원더우먼·슈퍼맨·플래시…

여섯 영웅 내세워 마블에 도전장

악의 세력 울프에 맞서 고군분투

슈퍼맨 부활 등 볼거리 '쏠쏠'

영화 ‘저스티스 리그’의 한 장면.  /사진제공=워너브러더스코리아영화 ‘저스티스 리그’의 한 장면. /사진제공=워너브러더스코리아




세계적인 팬덤을 보유한 블록버스터 히어로물의 명가 마블과 DC. 마블에 비해 상대적으로 열세에 있던 DC가 야심차게 도전장을 내밀었다. ‘저스티스 리그’(감독 잭 스나이더)에 무려 6명에 달하는 영웅을 내세워 희망과 인류애의 메시지로 마블에 승부를 걸었다. 마블의 최신작 ‘토르 : 라그나로크’는 헐크, 닥터 스트레인지 등 인기 캐릭터를 배치에 국내에서 460만 명(20일 현재)의 관객몰이에 성공했고, ‘저스티스 리그’는 15일 개봉 이후 엿새만에 누적관객 114만 명을 기록 중이다. DC와 마블의 흥행 맞대결이 볼 만하다.


DC의 야심작 ‘저스티스 리그’는 희망을 자동차 열쇠와 태양에 비유한다. 우리는 자동차 열쇠를 어디에 뒀는지 몰라서 늘 한 참 찾고 두리 번 거리지만 늘 내 주변에 머물고 있고, 또 태양은 고개를 들어 올리면 항상 우리를 비추며 하늘에 떠 있다고 말하면서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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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는 ‘배트맨 대 슈퍼맨 : 저스티스의 시작’에서 슈퍼맨이 죽고 난 후부터 시작된다. 지구는 슈퍼맨이 죽은 이후 커다란 혼란에 빠지고 단 한 명의 영웅이 세상을 구할 수 있었던 과거와 달리 지구는 최악의 외계인이 침입해 히어로 다섯 명쯤은 나서야 지켜질 만큼 위험에 처한다. 배트맨(벤 애플렉)과 원더우먼(갤 가돗)은 ‘마더박스(외계의 기술로 만들어진 슈퍼 컴퓨터로 시간과 공간, 에너지, 중력을 통제하는 범우주적 초능력을 발휘하는 상자)’를 찾고, 외계에서 온 악의 세력인 스테판 울프에 맞서기 위해 저스티스 리그를 꾸리려 고군분투한다. 우여곡절 끝에 배트맨과 원더우먼은 슈퍼맨(헨리 카빌), 플래시(에즈라 밀러), 사이보그(레이 피셔), 아쿠아맨(제이슨 모모아) 등을 모아 ‘저스티스 리그’를 꾸린다. 인류를 지켜내기 내려면 사이보그, 아쿠아맨, 플래시 등을 설득해야 하지만 희망이 사라진 시대를 사는 이들을 설득하기가 쉽지만은 않은 상황이 펼쳐진다. 또 죽은 슈퍼맨이 어떻게 부활할지는 관객들이 가장 궁금해하고 주목하는 대목인 만큼 관객들의 기대를 충족하기에 충분할 만한 볼거리를 선사한다.

20일 현재 마블은 460만 명 가량을 동원하는 등 커다란 성공을 거뒀다. 이 때문에 슈퍼맨, 원더우먼, 배트맨, 플래시, 사이보그, 아쿠아맨 등 스타들이 총출동한 ‘저스티스 리그’에 대한 기대감이 높다. 지난 15일 개봉한 ‘저스티스 리그’는 누적관객 114만 명을 기록 중이다. 12월 개봉할 ‘신과 함께’, ‘1987’, ‘강철비’ 등을 제외하고는 이렇다 할 경쟁작이 없는 것 또한 ‘저스티스 리그’의 흥행에 긍정적이다.

한편 ‘저스티스 리그’는 한국 관객들의 귀를 의심하게 할 만한 음악이 등장한다. 배트맨이 플래시를 저스티스 리그에 영입하는 장면에서 와이지엔터테인먼트(122870)의 걸그룹 블랙핑크의 ‘마지막처럼’의 뮤직비디오가 삽입된 것. 특히 “모두들 알아 지금 아니면 영원히 아니라는 걸. 모두들 알아 나 아니면 당신이라는 걸”이라는 가사는 마치 지구를 구해야 할 임무가 배트맨 그리고 슈퍼맨에게 있음을 예언하듯 영화 속 내용과 적절하게 어울린다는 평가다. 또 영화가 끝나고 엔딩 크레디트가 올라가도 자리를 떠서는 안되는 이유. 후속편을 암시하는 쿠키 영상이 두 개나 기다리고 있다.

연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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