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기업

섬유 中企 10곳중 7곳 "작년보다 경영 어렵다"

수주 불안정·인건비 상승 걱정

섬유산업 중소기업 10곳 중 7곳이 지난해에 비해 경영 상황이 어려워진 것으로 파악됐다. 업황 부진의 가장 큰 원인으로는 수주 불안정과 인건비 상승이 꼽혔다. 내년에 최저임금 상승과 근로시간 단축 등이 본격화되면 경영 악화는 더욱 가속화될 것으로 우려된다.

20일 중소기업중앙회가 섬유 중소기업 500개사를 대상으로 실시한 ‘섬유중소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설문조사’ 결과, 섬유 중소기업들은 작년 대비 업황에 대해 67.4%가 ‘악화됐다’고 응답했다. 방적·가공 업체 중 84.3%가 업황을 부정적으로 전망한 것으로 나타났다. 내년도 업황에 대해서는 응답업체 대부분이 ‘변화없음’(39.4%) 또는 ‘악화’(36.2%)될 것으로 예상했으며, 가장 큰 이유로는 ‘수주 불안정’(27.4%)과 ‘인건비 상승’(25.7%)을 꼽았다.


이렇듯 부정적인 전망 속에서도 5년 뒤 기업의 사업전망을 묻는 질문에는 절반에 가까운 49.6% 기업이 ‘현행유지’를 전망했다. 중국과 일본 대비 경쟁력을 물어본 결과, 중국에 비해서는 ‘품질’, 일본에 비해서는 ‘제품가격’ 분야의 경쟁력을 높게 평가했다. 중국을 100으로 놓고 비교하면 가격경쟁력(94.5점)을 제외한 품질(118.3점), 기술(117.5점), 디자인(112.4점) 분야에서 모두 우위에 있다고 평가했다. 일본의 경우, 가격경쟁력(99.8점)뿐만 아니라 기술(99.6점), 품질(98.2점), 디자인(97.9점) 분야 모두 열위에 있다고 응답했다. 섬유 중소기업들의 경쟁력 강화에 있어 걸림돌이 되는 요인으로는 절반 이상이 ‘인건비 상승’(60.8%)을 꼽았으며 ‘원부자재 가격상승’(51.0%)에 대해서도 우려를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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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차 산업혁명 시대에 대비한 섬유 중소기업의 새로운 성장원천을 물어본 결과 5곳 중 2곳(38.8%)이 ‘고부가가치 제품개발’이라고 지적했고 ‘현장제조·연구 전문인력 확보’(27.0%), ‘스마트공장 도입’(12.8%) 순으로 나타났다.

최윤규 중기중앙회 산업지원본부장은 “우리 섬유 중소기업들은 대내외적으로 어려운 상황에 놓여있지만 품질과 기술을 경쟁력의 원천으로 삼아 극복해 나가고 있다”며 “섬유산업의 지속적인 발전을 위해서는 경쟁력 확보가 필수인 만큼 중소기업계 현장 요구를 반영한 정부 정책 과제 추진이 시급하다”고 밝혔다.

정민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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