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무디스는 두산밥캣의 기업 신용등급을 기존 ‘B1’에서 ‘Ba3’로 상향 조정했다고 밝혔다. 또한 두산밥캣이 지급보증한 CEC(Clark Equipment Company)의 선순위담보부 기한부대출 신용등급도 종전의 ‘B1’에서 ‘Ba3’로 상향했다. 등급 전망은 ‘안정적’이다.
무디스 측은 두산밥캣의 차입금 축소 및 양호한 이익 상황을 근거로 신용등급을 조정했다. 유완희 무디스 부사장은 “이번 신용등급 상향조정은 모기업인 두산인프라코어(042670)의 재무건전성 개선세를 반영한 것”이라며 “향후 1~2년간 두산밥캣 재무 레버리지가 지속적인 개선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고 설명했다. 무디스는 2018년 지속적인 인프라 투자로 두산밥캣 제품 수요가 꾸준히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또한 최근 1억 달러 규모의 기한부대출을 조기 상환하면서 2017년 말 기준 조정전 차입금이 약 12억4,00만 달러로 2016년 말(13억3,000만달러) 대비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유 부사장은 “2017년 말 기준 약 3억5,000만~3억6,000만 달러로 추산되는 두산밥캣의 상당한 현금 보유액을 고려할 때 동사가 향후 1~2년간 기한부채권을 추가적으로 상환할 여력이 있따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이런 요인을 고려할 때 향후 12~18개월간 두산밥캣의 상각전영업이익(EBITDA) 대비 조정차입금 비율은 약 3.1배~3.2배로 2016년(3.4배) 대비 하락할 것으로 예상된다. 무디스는 “북미 지역 소형 농기계 및 건설기계 시장 내 두산밥캣의 지배적 시장 지위와 양호한 잉여현금흐름 창출능력, 우수한 유동성을 반영해 신용등급을 ‘Ba3’로 책정했다”며 “향후 1~2년간 두산밥캣 신용도가 현재 신용등급에 부합하는 수준을 유지할 것이란 전망을 반영해 등급 전망은 ‘안정적’으로 정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