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경스타 가요

[종합] '3개국 개최' 2017 MAMA, '공존' 콘셉트로 다지는 '아시아 그래미'의 초석

(왼쪽부터) 김기웅 음악 Mnet본부장, 김현수 음악 컨벤션사업국장/사진=CJ E&M(왼쪽부터) 김기웅 음악 Mnet본부장, 김현수 음악 컨벤션사업국장/사진=CJ E&M


오랜 시간동안 변화와 발전을 거듭해 온 ‘MAMA’가 올해는 3개국으로 규모를 확장시켜 아시아 음악 팬들을 만난다. 여러 논란에도 불구하고 아시아 정통 음악시상식으로서의 자존심을 지키겠다는 각오다.

20일 오후 2시 서울 마포구 상암동 CJ E&M 센터에서는 ‘2017 엠넷 아시안 뮤직 어워드(2017 Mnet Aisan Music Award, 이하 2017 MAMA)’ 개최 기념 기자 간담회가 개최됐다. 행사장에는 김기웅 음악 Mnet본부장, 김현수 음악 컨벤션사업국장이 참석했다.


올해 9회를 맞은 ‘MAMA’는 종합 콘텐츠 기업 CJ E&M이 주최하는 아시아 대표 음악 시상식으로, 1999년 ‘Mnet 영상음악대상’으로 시작해 2009년을 기점으로 ‘MAMA’로 변모하며 아시아로 영역을 확장 시켰다.

2017 MAMA는 ‘공존(共存)’을 콘셉트로 MAMA 위크(MAMA WEEK) 기간 동안 베트남, 일본, 홍콩 3개 지역에서 시상식을 개최하며 또 한 번의 진화를 시도했다. 3개 지역 개최를 통해 다양한 언어와 문화를 가진 사람들이 조화롭게 공존하고, 음악으로 공감을 이끌어내어 화합과 교류의 장을 마련하겠다는 입장이다.

김현수 국장은 “올해 3개국에서 개최하게 된 것은 CJ그룹 차원에서 장기적인 비전에서 투자를 한 결과이다. MAMA는 아시아 최고 시상식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는데 거기에 걸맞은 책임과 역할에 대해 고민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3개의 국가는 음악시장의 규모, 한류의 분위기 등을 고려해 선정했다. 일본은 아시아 최대 음악시장, 새로운 한류 분위기가 형성된 곳이고 홍콩은 다년간 축적된 노하우와 문화의 중심지이다. 베트남은 음악 시장의 성장성을 높게 평가했다”고 설명하며 “공존의 콘셉트로 다양한 문화와 지역 교류를 통한 음악 산업의 생태계를 만들고, 모든 아티스트들이 조명 받을 수 있는 문화 플랫폼으로 만들고자 한다”고 전했다.

김기웅 본부장은 “올해 콘셉트는 ‘공존’이다. 이는 Mnet이 진행하고 있는 중심 콘셉트와도 같은 맥락이다. 올해 MAMA에서는 MAMA와 Mnet이 아시아와 함께한다는 뜻을 담았다”며 “총 3개국에서 개최되는 시상식은 점에서 선이 되고, 선에서 면이 되는 과정을 유기적인 무대로 표현했다. 기존의 MAMA 보다 확장성을 더했다”고 밝혔다.

김현수 CJ 음악 컨벤션사업국장/사진=CJ E&M김현수 CJ 음악 컨벤션사업국장/사진=CJ E&M


2017 MAMA는 3개국 개최, 전문 심사위원단의 확대 등 기존보다 커진 규모를 내세웠지만, 올해도 국내에서 열리지 않는다는 아쉬움을 남긴다. 한국의 시상식이 정작 한국에서 열리지 않는다는 점은 지속적으로 제기되는 MAMA에 대한 지적이기도 하다.


이에 대해 김현수 국장은 “매년 한국 개최를 고려하고 있다. 한류 확산 및 관광객 유치를 고려했으나 최종적으로 3개 지역에서 개최가 결정됐다”며 “MAMA는 전 세계 음악 팬들이 참여하는 시상식인 만큼 공통된 하나의 틀을 만드는 데 어려움이 있다. 각 지역 언어와 문화가 다른 만큼, 매년 저희 분 아니라 아시아 유수의 현지 파트너들과 함께 최고의 시상식을 만들기 위해 밤낮으로 노력하지만 아직 부족한 점이 많다”고 전했다.

관련기사



이어 김 본부장은 “올해 MAMA의 콘셉트는 아시아 음악을 소개하는 것이다. 그냥 소개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음악으로 함께 호흡할 수 있는 무대를 만들어서 아시아 음악인들과 함께 소통하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2017 MAMA는 2016년 10월 27일(0시)부터 2017년 10월 18일(0시)까지 발매된 음반 및 음원을 기준으로, 시청자 투표(인터넷, 모바일)와 MAMA 전문 심사 위원단의 심사, 디지털 통합차트(음원 판매량), 음반 판매량 등 총 4개 부문 결과를 종합하여 최종 수상작을 선정한다.

김기웅 CJ 음악 Mnet본부장/사진=CJ E&M김기웅 CJ 음악 Mnet본부장/사진=CJ E&M


하지만 이 과정에서 국가 표기 문제로 인한 중국 보이콧 움직임, 부정 투표 등 적지 않은 논란으로 여론의 뭇매를 맞기도 했다.

이에 대해 김현수 국장은 “글로벌 사업을 진행하는데 있어 예기치 않은 일들이 많이 발생한다. 그동안에도 많은 시행착오를 겪었고, 지금도 대응을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아시아로 확대하면서 제일 강조한 부분이 공정성이다. 이번에는 기존의 이메일 계정으로 가입하던 방식에서 탈피해 전 세계에 보편화된 SNS를 통해 가입이 진행되고 별도의 인증 절차를 거쳐 투표를 진행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그 가운데서 기계적으로 접근한 사례가 발견됐고, 해당 계정을 삭제 조치했다. 정당하게 한 표를 행사해주신 분들의 표에 대한 소중함을 알기 때문에 실시간으로 모니터링을 하며 강경하게 대처하겠다”고 전했다.

김기웅 본부장은 “MAMA의 지향점은 그래미다. 10년 전까지 영어권이 인정하고 사랑할 수 있는 아티스트가 나오게 될 거라는 생각을 잘 못했다. 서로 다름을 인정하고 아시아 다양한 지역과 교류하고 소통하는 장을 펼치다보면 언젠가는 그래미와도 같이 공존할 수 있는 시상식이 될 날이 올 거라 생각한다”고 생각을 밝혔다.

한편, 2017 MAMA는 오는 25일 베트남 호아빈 씨어터, 29일 일본 요코하마 아레나, 12월 1일 홍콩 아시아 월드 엑스포 아레나에서 개최되며, 엑소, 방탄소년단, 워너원, 트와이스 등을 비롯한 아티스트들의 무대와 함께 이영애, 김소현, 서강준, 김유정, 윤계상, 이하늬 등이 시상자로 나설 예정이다.

/서경스타 이하나기자 sestar@sedaily.com

이하나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