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면세업계에 따르면 이날 서울 강남구 서울세관에서 현장 입찰로 진행된 코엑스점 입찰마감 결과 롯데면세점 혼자 접수했다.
지난해까지 시내 면세점 입찰은 ‘황금알을 낳는 거위’로 불리며 경쟁이 치열했다. 그러나 올해는 사드 보복 영향으로 중국인 관광객이 급감한 반면 특허권 남발로 시내 면세점 수는 급증하면서 사업성이 크게 낮아졌다. 특히 시내 면세점 특성상 제주국제공항 면세점처럼 임대료 인하 등 다른 인센티브도 없어 결국 단독 입찰로 끝나게 됐다.
이번 특허 심사에 참가하는 사업자는 서울 시내 어느 곳에든 후보지를 정할 수 있다. 롯데면세점은 당초 롯데몰 김포공항점이나 동대문 롯데피트인, 홍대 인근 등 강북권을 고려했지만 이전 비용 등을 아끼기 위해 코엑스점을 계속 운영하기로 했다.
면세업계 한 관계자는 “한·중 관계가 풀리더라도 시내 면세점이 너무 많아 추가 특허를 따기는 누구나 부담스럽다”며 “롯데도 특허 수를 유지하기 위해 장소를 변경하지 않고 입찰했을 뿐 모든 업체들이 현 사업 유지에만 집중하는 상태”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