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정보원은 북한이 미사일 연구시설에서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며 연내 탄도미사일 개발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국정원은 20일 국회 정보위원회 업무보고를 통해 이같은 내용을 담은 북한 동향을 보고했다.
국정원은 “미사일 연구시설에서 차량 활동이 활발한 가운데 엔진 실험도 실시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고 자유한국당 정보위 간사인 이완영 의원이 전했다.
국정원은 “북한이 연내 대미 위협을 제고하기 위해 미사일 성능 개량과 평화적 우주개발을 목적이라고 하며 탄도미사일을 개발할 가능성을 주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풍계리 핵실험장에서 핵실험이 임박했다는 징후는 식별되지 않고 있다”면서도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의 결단에 따라 언제라도 핵실험이 가능하다고 전망했다”고 덧붙였다.
국정원은 또 북한이 20년 만에 처음으로 군 정치국에 대한 검열을 진행해 황병서 총정치국장 등을 처벌했다는 첩보를 입수했다고 전했다.
국정원은 “최룡해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 주재하에 당 지도부가 불순한 태도를 문제 삼아 군정치국에 대한 검열 진행 중”이라며 “총정치국장 황병서와 제1부국장 김원홍을 비롯해 총정치국 소속 장교들이 처벌받았다는 첩보가 입수돼 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북한 당국이 고강도 (유엔) 안보리 제재로 부정적 파장이 예상됨에 따라 민심 관리에 총력 기울이고 있다”며 “당조직을 통해 주민 생활 일일 보고 체계를 마련하고 음주 가무와 관련한 모임도 금지하는 한편 정보유통 통제도 강화하고 있다”고 보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