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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달러 환율 하루 만에 1,000원 대로 복귀…장기 하락 우려 커져

원·달러 환율이 하루 만에 다시 1,000원대로 복귀했다. 시장에서는 북한관련 지정학적 위험이 감소했지만 글로벌 경기나 국내 금리인상 등을 감안하면 원·달러 환율의 추가적 하락도 배제할 수 없다고 보고 있다.

21일 오전 9시 56분 현재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1,096.4원에 거래되고 있다. 전일 종가(1,100.6원) 대비 4.2원 하락한 수치다. 지난 17일 원·달러 환율 은 1,100원대가 붕괴됐지만 하루 반에 반등했다. 하지만 다시 1,100원대 밑으로 내려앉았다. 시장에서는 환율 하락의 원인을 대외적 요인에서 찾고 있다. 마주옥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북한 관련 위험이 줄어드는 가운데 중국 및 캐나다 통화스와프 계약 체결 영향으로 빠르게 하락한 것으로 판단된다”며 “국내 신용부도스와프(CDS) 프리미엄은 두 달래 최저치로 하락해 외환시장에서 국내 외환 위험이 완화된 것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환율이 반등할지 여부는 불확실하다. 국내 무역수지 및 경상수지 흑자가 개선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또한 한국은행의 금리 인상 가능성도 높아지고 있어 추가적인 하락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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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 연구원은 “단기적으로는 일시적인 원화 강세 요인이 완화해 환율이 반등하거나 추가적 하락이 저지될 수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하락 추세에서 벗어나기 힘들어 보인다”고 말했다.

다만 원화강세가 수출 및 코스피에 미치는 영향은 일시적일 것으로 보인다. 원화 강세는 수출 경쟁력 약화로 이어진다. 또한 수출 기업의 실적 부진도 야기할 수 있다. 하지만 마 연구원은 “수출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은 환율보다는 글로벌 수요”라며 “수출 호조가 환율 강세를 이끄는 것이지 환율 약세가 수출 호조를 가져오지는 않기 때문에 코스피 조정은 일시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서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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