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금융가

[서울경제TV] KB·신한, 보험사 M&A로 리딩금융 자리 경쟁



[앵커]


KB금융과 신한금융 간 국내 리딩금융그룹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습니다.

누적순익 기준으로 상반기까지 가까스로 1위를 지켰던 신한금융은 3분기에 결국 약 500억원 차이로 KB금융에 추월을 허용했는데요.

윤종규 KB금융 회장은 힘들게 오른 1위 자리를 굳히기 위한 생보사 인수 계획을 밝혔고, 반격이 필요한 조용병 신한금융 회장도 인수합병을 언급해 또 한 번의 금융권 빅딜이 예고되고 있습니다. 정훈규기자입니다.

[기자]

현대증권과 LIG손해보험 인수로 대약진을 일궈 낸 윤종규 KB금융 회장은 리딩금융 지위를 공고히 하겠다며 또 한 번의 전력 보강을 시사했습니다.

윤 회장은 어제 임시주총에서 연임 절차를 마무리한 뒤 기자회견을 통해 “생보 쪽이 취약하다는 지적이 있다”며 “추가 M&A를 계획하겠다”고 밝혔습니다.

KB금융은 올해 3분기까지 약 2조7,600억원의 당기순이익을 내며 9년간 신한금융이 지켜온 1위 자리를 탈환했습니다.


M&A를 통해 KB증권과 KB손해보험 등 비은행 자회사의 전력을 강화한 것이 자리바꿈의 원동력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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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금융의 비은행 이익 비중은 지난해 27%에서 올해 3분기까지 34%로 확대됐습니다.

특히 지난해보다 75%나 증가한 KB손보의 3분기 누적순익 약 2,400억원은 신한금융 추월에 결정적 역할을 했습니다.

여기에 생보사까지 전력을 보강해 신한금융과의 격차를 벌려 나가겠다는 것이 윤 회장의 구상입니다.

조용병 신한금융 역시 반격카드로 M&A를 꺼내들었습니다.

조 회장은 지난 9월 신한금융 창립 16주년 기념사에서 “시장을 예의주시하면서 기회가 왔을 때 M&A를 비롯한 다양한 방안을 적극 추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업계에서는 조 회장이 쇼핑카드에 담을 매물로 손해보험사를 꼽았습니다.

KB가 M&A를 통해 한 단계 도약한 것처럼 신한도 과거 조흥은행과 LG카드 인수로 리딩그룹에 오른 경험이 있습니다.

각각 생보사와 손보사를 찾아 나선 이번 영입전 역시 또 한번 두 금융그룹의 운명을 좌우할 분수령이 될 전망입니다.

[영상편집 이한얼]

정훈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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