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정보원 개혁 작업을 추진 중인 국정원 개혁발전위원회가 ‘국가’와 ‘중앙’을 배제한 새 명칭 후보를 국정원에 제안할 것으로 22일 알려졌다. 국정원에 제안할 새 명칭 후보에는 ‘원’을 떼고 ‘부’를 붙인 것으로 전해졌다.
개혁위 관계자는 이날 “‘국가’와 ‘중앙’이라는 단어는 빼고 ‘대외’와 ‘안보’라는 단어를 넣어서 두 개의 후보를 국정원에 제안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국가’와 ‘중앙’을 배제한 것은 국정원이 국내 정치에 개입했다는 정황이 최근에 드러난 탓이 큰 것으로 보인다. 국정원이 이런 악습을 단절하고 정보 활동을 통한 안보 강화라는 본연의 역할에만 충실하게끔 하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개혁위 관계자는 “새 이름에서 ‘원’을 떼고 ‘부’를 붙이려는 것도 비대해진 국정원 권력을 소박하게 하는 동시에 안보에 전념하는 조직이라는 것을 강조하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국정원 개혁위는 명칭 변경 외에도 ▲수사권 이관 ▲직무 범위 명확화·구체화 ▲예산집행의 투명성 제고 ▲내·외부 통제 강화 ▲위법한 명령에 대한 직원의 거부권 활성화 등을 면밀히 검토해 추진할 방침이다. /임우철 인턴기자 dncjf8450@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