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유럽 국가들이 정보통신기술(ICT)을 활용한 교육 콘텐츠 공동개발 등 교육협력을 강화해 나가기로 뜻을 모았다. 정부는 이를 위한 실질적인 협력 모델을 만들기 위해 ‘아셈 무크(MOOC·온라인 공개강좌) 이니셔티브’를 제안했다.
교육부는 22일 서울 신라호텔에서 열린 ‘제6차 아시아-유럽정상회의(아셈·ASEM) 교육장관회의’에서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서울선언’을 채택했다고 밝혔다. 아셈 교육장관회의는 아시아와 유럽 지역의 교육 분야 교류·협력을 강화하기 위해 2008년부터 매년 개최되고 있다.
김상곤 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은 교육장관회의 결과 브리핑에서 “아셈 회원국은 다음 10년 간 보다 진전되고 가시적인 협력이 필요하다는 뜻을 같이 하면서, 아셈 교육협력 10년의 비전을 담은 ‘서울 선언’을 채택했다”며 “세계 시민 교육의 활성화를 위해 노력하고 청년 고용 증진에 최선의 노력을 경주하며 무크 등 정보통신기술 활용을 통한 협력을 강화해 나가는데 동의했다”고 밝혔다.
회의에서 한국은 가시적이고 실질적인 협력 모델을 만들기 위해 ‘아셈 무크 이니셔티브’를 제안했다. 회원국과 함께 온라인 강좌인 무크 콘텐츠를 개발하고 전문가 네트워크를 형성하기 위한 계획이다. 온라인 교육 플랫폼 시장을 국내에서 벗어나 국가 간·지역 간 협력 플랫폼으로 넓히기 위한 시도다. 무크 이니셔티브에는 13개 회원국이 참여해 콘텐츠 공동 개발·운영, 품질 관리 국제비교 연구, 관계자 네트워크 구축 등을 추진해 나갈 방침이다.
이번 아셈 교육장관회의에는 스위스·인도네시아·아일랜드·중국·일본 등 44개 회원국 대표단과 유네스코(UNESCO) 등 10개 기구 관계자를 포함한 220여명이 참석했다. 9개국 장관과 9명의 차관이 참석하는 등 역대 최대 규모다.